내년 둔촌주공 등 전국 41만여가구 분양…절반은 수도권

서울은 올해 불발된 둔촌주공·이문1구역·잠실진주 등 분양 전망
경기는 광명1R구역·수원 권선11-6구역…부산 우암2구역, 광주 우암3단지 등도 공급 계획

내년 둔촌주공을 포함해 전국 500개 사업장에서 41만여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부동산R114는 2022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500개 사업장에서 총 41만8351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2017년~2021년) 평균 민영아파트 분양실적 (26만6506가구)대비 약 57% 많은 수준이다.

올해 분양시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 등의 영향으로 계획 물량의 72% 수준밖에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만큼 내년에 적지 않은 물량이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동산R114는 전했다.

내년 민영아파트 월별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6월(5만1243가구)과 1월(4만2791가구)에 전체물량의 약 22%가 계획되어 있다. 9월은 보통 가을 성수기로 꼽히지만 추석이 끼어 있어 예정물량이 2만2552가구로 많지 않다. 분기 별로는 △1분기 11만8230가구 △2분기 11만2678가구 △3분기 6만3994가구 △4분기 6만1496가구 △시점미정 6만195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다만 내년에는 사업지의 개별 사정 외에도 대선 등 정부 정책변화 등의 변수가 있어 계획물량이 실적으로 연결될 지 지켜봐야 한다. 실제로 2017년 이후, 연초 계획된 민영아파트 물량이 전부 분양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계획물량(20만6651가구)의 44%인 11만4088가구가 공급된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계획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인천은 3만여 가구의 사전청약 등 공공물량이 많았다. 지방은 계획물량(18만4203가구)보다 1만7238가구 적은 16만6965가구로 조사됐다. 대전과 광주, 대구 등 광역시에서 실적이 저조한 반면 경북과 경남, 충남 등은 계획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냈다.

내년 권역별 분양 예정물량은 수도권 20만4225가구, 지방 21만4126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1만962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만8589가구, 인천 3만6012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만3485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예정 물량이 조사됐다. △충북 2만8026가구 △대구 2만6015가구 △충남 2만2452가구 △경남 1만9217가구 △경북 1만6973가구 △광주 1만6637가구 △대전 1만3715가구 △전남 9983가구 △전북 8207가구 △강원 6931가구 △울산 6777가구 △세종 3363가구 △제주 2345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물량이 총 23만286가구(55%)로 가장 비중이 높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38%(15만9377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주목할 만한 정비사업 물량이 많다. 올해 △서울 강동구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둔촌주공)' 1만2032가구 △동대문구 '이문1구역' 3069가구 △송파구 '잠실진주' 2,678가구 등 분양가 산정 난항 및 조합 내분 등으로 당초 예정보다 연기된 물량을 포함해 동대문구 '이문3구역' 4321가구 등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사업장에서 공급이 예정됐다.

경기에서도 정비사업 물량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 '광명1R구역' 3,585가구 △'베르몬트로광명' 3344가구 △안양시 '안양역푸르지오더샵' 2736가구 △수원시 '권선11-6구역' 2178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기 지역 내 신도시에서는 파주 운정 3433가구, 양주 옥정 196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은 작년에 이어 검단 신도시 물량과 도시개발물량이 눈에 띈다. 검단에서 1만104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용현학익 도시개발을 통해 '시티오씨엘7단지' 1478가구 등이 공급될 전망이다.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계획이 많다. △부산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 4043가구 △남구 '우암2구역' 3018가구 △광주 북구 '운암3단지' 3214가구 등이 공급을 계획 중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내년 계획 물량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이 3만405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대우건설 3만가구 △롯데건설 2만7382가구 △GS건설 2만7천가구 △HDC현대산업개발 2만3323가구 △현대엔지니어링 2만3148가구 △DL이앤씨 2만300가구 △포스코건설 2만23가구 △삼성물산 1만2609가구 △SK에코플랜트 1만2427가구 순이다. 눈 여겨 볼 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삼성물산)' 641가구 △경기 용인시 '힐스테이트몬테로이(현대건설)' 3731가구 △인천 동구 '송림파크푸르지오(대우건설)' 2562가구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6단지(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현대건설)' 1744가구 등이다.

내년부터는 분양 관련 제도도 일부 변경되고 사전청약 물량도 확대된다. 우선, 다자녀 가구 지원 기준이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2자녀 가정도 신규 도입되는 통합 공공임대주택에서 다자녀 혜택을 받을 수 있게된다. 아울러 분양가상한제 개선에 따른 분양가 인상도 현실화될 수 있다.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물량도 확대된다. 내년에는 사전청약 물량 7만 가구를 포함한 약 50만 가구 가까이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 등 수도권에 분양물량이 늘면서 청약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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