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돌아오는 밤 0시 사면됩니다. 찬성, 반대의 목소리는 엇갈립니다만 찬성파든 반대파든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대선판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치합니다. 박근혜 지킴이를 자처하신 분이죠. 조원진 대표를 잠깐 연결해서 박 전 대통령의 행보를 미리 예상해 보겠습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연결이 돼 있습니다. 조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조원진> 네, 오래간만입니다.
◇ 김현정> 석방의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건강 문제가 거론이 됐는데 지금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태는 어떤 걸로 알려졌나요?
◆ 조원진> 지금 사면심의위원회에서 사면에 대한 동의를 했다는 것은 기존에 건강상태보다는 다른 사항이 생겼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지금은 의사들 말고는 병에 대해서 특별한 얘기가 없는 상태잖아요. '어떤 어떤 진료를 받고 있다' 이 정도인데 아무튼 건강 상태가 외부로 흘러나오는 얘기로는 굉장히 악화되어 있다. 이 정도로 저희들은 알고 있고 대단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향후 스케줄이 일단 궁금한데 지금 교도소가 아니라 병원에 있었고 사면이 된 후에도 최소한 2월 2일까지는 그대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다는 거죠?
◆ 조원진> 지금 의사 소견이 6주간 더 치료가 필요하다, 이렇게 나왔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설날 때까지는 계시지 않겠느냐. 그리고 현재 병원에서 병을 치료하는 게 급선무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러면 아마 대통령께서 병환을 치료할 때까지는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 말씀을 하셨으니까 저희들은 좀 지켜보겠습니다.
◇ 김현정> 2월 2일 이후에는 퇴원을 할지 아니면 입원을 연장할지 그거는 그때 고민한다, 그런 거고요.
◆ 조원진>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돌아오는 0시에 석방이 된다고 해도 카메라 앞에 얼굴을 비추거나 그런 일은 없다는 건데요.
◆ 조원진> 그거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요.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서 지난번처럼 대리로 어떤 입장을 밝히실지 그 내용은 아직 밝혀진 게 없고요. 아무튼 어제부터 주변에 축하 화환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아마 1000여 개 이상 들어올 겁니다. 어제 한 600개 정도 들어왔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네, 3월 9일 대선 전까지 어떤 메시지를 내지 않겠는가,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내지 않을 것이다라는 관측도 나오고 어떻게 알고 계세요?
◆ 조원진> 지금 그것은 박 대통령 뜻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정치적인 면으로 상당히 꼬여 있는 상태인데 윤석열 후보가 지금 입장의 스탠스를 그대로 가져가면 아마 메시지를 아예 안 내실 가능성이 더 높지 않느냐, 침묵을 그대로 일관되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그렇게 되면 윤석열 후보 쪽이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입니다. 지금…
◇ 김현정> 침묵을 유지하면 곤혹스러울 것이다라는 말씀은 뭘까요? 침묵을 유지하면 곤혹스럽다?
◆ 조원진> 그것은 뭐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께서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를 도와줘라' 이런 얘기는 안 하실 건데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한다는 것은 아무튼 윤석열 후보에 대한 대단한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를 내놓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 김현정> 오히려 침묵이, 침묵을 통해서 그냥 오히려 윤 후보를 지지하는 거다라고 볼 수는 없는 거예요?
◆ 조원진> 그거는 아닙니다. 그거는 지금 정서적으로도 제가 대구 와서 보니까 결정적으로 대통령 건강 악화 문제가 윤석열 후보가 그동안 했던 여러 가지 행보에 영향이 있었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지금 사과도 어정쩡한 사과를 하고 있잖아요. 사과를 했지만 인간적으로 죄송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정서적으로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에요. 대구 분위기나 경북 분위기는.
◇ 김현정> 박 전 대통령의 병명이 밝혀지면 윤석열 후보한테 책임이 갈 거다, 이런 이야기를 얼마 전에 조 대표께서 하셨더라고요.
◆ 조원진> 그거는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검찰 특검에서 45년 구형을 했고 또 하루 10시간씩 이리 끌고 저리 끌고 다녔잖아요.
◇ 김현정> 조사.
◆ 조원진> 그다음에 그때 아파서 2번씩이나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는데 거부당했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이쪽 분위기에서 가장 또 한 것은 '가실 곳이 없다' 이런 기사가 계속 나오니까 그 책임이 누구냐? 자기가 검찰총장하고 3일 전인가? 할 당시에 3일 전에 내곡동 사저를 공매시켰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대구 여론이 끓고 있다.
◆ 조원진> 네, 네.
◇ 김현정> 그 말씀이고 이 즈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서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에게 힘을 모아줘라라고 하면 모르는데 가만히 침묵을 지킨다고 하면 윤 후보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라는 말씀이세요.
◆ 조원진> 침묵은 지키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병환이 굉장히 안 좋다. 이렇게 나올 경우에는 그에 대한 직격타는 윤석열 후보가 맞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예견을 하시는군요. 그런데 이게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 사면 한 게 곧 무죄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다시 말해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것은 수많은 국민들이 요구했던 거고 그래서 검찰은 수사를 했던 거고 국회는 탄핵을 합의했고 법원이 최종 결정한 거 아니겠습니까? 법적 절차에 의해서 이루어진 일인데 이것을 마치 윤석열 후보가 뭔가 억울하게 뭔가를 뒤집어씌운 것처럼 해석해 가는 것도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조원진> 그거는 그런데 사실 내용을 보면 제가 국회에 있을 때요. 반대의견 발언을 신청했는데도 거부됐거든요. 대통령을 탄핵소추 하는 과정에서 토론 절차도, 발언 절차도 다 막아버렸어요.
◇ 김현정> 국회에서요?
◆ 조원진> 네. 절차상의 문제고요. 그거는 국회기록에 다 나와 있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전체 60만 페이지 중에서 45만 페이지만 공개됐고 15만 페이지는 공개가 안 됐어요. 그런 헌법재판소의 내용들, 우리 자문변호사 중에서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변호 변호사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 분들의 얘기, 또 형사재판 과정에서의 문제, 이런 부분들이 다 종합되고요.
그 다음에 우리가 실질적으로 묵시적 청탁이라고 할 때 굉장히 법조계에서 반발이 심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여러 상황으로 봐서 지금 이 법적 절차가 제대로 밟고 갔느냐, 혹은 실질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45년 구형을 받고 22년 형을 살아야 될 정도로 중죄를 지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다를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뭐 태극기 세력이라고도 흔히 부르는 그분들 입장에서는 지금 이 탄핵 자체를 여전히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조원진> 그 법적 문제는 다시 재심 과정을 통해서 법적 문제는 다시 다뤄야 될 상황이고요. 또 명예회복 부분에 대해서는 탄핵과정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다 드러내야 된다. 그러면 국민들이 그때 가졌던 감정하고 이후에 나오는 감정하고는 다를 거다, 저희들은 확신을 하고요.
◇ 김현정> 당시 광화문에 모인 누적 인원만 1600만 명입니다. 전국적으로 하면 더 많고요. 그래서 이것을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던 상황인데
◆ 조원진> 그 당시에 태극기가 더 많았다는 것은 동의하세요?
◇ 김현정> 태극기가 더 많았다 그거는 제가 지금 태극기 수가 얼마였고 국민 수가 얼마였는지 그걸 지금 이 자리에서는 비교할 건 아닌 것 같고요.
◆ 조원진> 촛불을 얘기하면 태극기 숫자가 얼마 나왔다는 걸 얘기하시는 게 맞잖아요. 형평성으로.
◇ 김현정> 얼마나 됩니까? 태극기 세력 숫자는?
◆ 조원진> 태극기 숫자가 3월 1일만 나온 것만 해도 300만이 나왔어요, 하루에.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 대표님 지금 입법기관과 사법기관에서 최종 결정이 나고 이제 사면까지 된 상황에서 여기서 다시 그것을 탄핵이 옳았느냐 그르냐를 토론하는 건 맞지 않을 것 같고요. 우리가 궁금한 건 그래서 대선판에 미칠 영향, 파장에 관한 부분인데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운함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계시는 거예요?
◆ 조원진> 그거는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 반대 전망도 있습니다. 지난 총선을 돌이켜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그때 내놨어요. 뭐였냐면 지금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그 당시 미래통합당이죠. '미래통합당 중심으로 보수가 단합해야 된다' 태극기 집회를 주도했던 우리공화당을 밀어줘라가 아니고 제1야당 중심으로 뭉쳐라, 이런 메시지를 내놨던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조원진> 제1야당의 문제하고 윤석열의 문제하고는 다른 겁니다. 제1야당은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거고요. 윤석열이 먼저는 직접 당사자잖아요. 이게 대통령 선거잖아요. 제1야당을 밀어줘라라는 그 당시 메시지는 바깥에 있는 태극기세력까지 다 껴안아서 가라 그거였는데 그 메시지가 나오자마자 미래통합당에서 바깥에 있는 세력들을 다 발로 차버렸다고요. 거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제1야당의 상황하고 총선 때 당하고 지금 윤석열의 직접적인 대통령 선거의 문제하고 대단히 다른 차이가 있는 겁니다.
◇ 김현정> 다른 차이가 있다. 그러면 양강 박빙 경쟁이 이제 벌어질 경우에 3월 9일까지. 여야 양강이 박빙으로 대결할 경우에는 이른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윤석열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를 뽑는 겁니까?
◆ 조원진> 이재명 후보를 도와줄 수는 없죠. 단지 하나, 지금 뭐 저는 솔직히 말해서 양당 다 선수 교체가 맞다고 보는데 지금 여러 가지 두 후보의 문제점이 대단히 크게 발생하고 있잖아요. 저 개인 입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도 후보를 잘못 뽑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
◇ 김현정> 양쪽 다.
◆ 조원진> 그래서 저는 특검을 쌍끌이 특검으로 하자. 그래서 양쪽이. 우리 상설특검법에 의해서 한 7일 정도 하면 특검이 가동되거든요. 그러면 50일 정도 지금 본격 선거 들어가고 후보 등록하기 전까지 50일 정도 남아 있는데 이 동안에 특검을 통해서 다 밝혀보자. 예를 들어서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있으면 후보로 갈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특검을 양당에서 미룰 게 아니고 받아야 된다. 그다음에 지금 양쪽 후보 모두 다 공히 50% 이상이 선수 교체 하라는 것 아닙니까? 후보.
◇ 김현정>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죠.
◆ 조원진> 그렇게 나오고 윤석열 후보는 더 크게 나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러한 여론조사가 연세 드신 분들 상황보다는 젊은 사람 쪽에서 훨씬 더 높게 나온다고요. 그러면 이 부분에서는 어떻게 할 거냐. 만약에 박스권에 갇혀서 지는 상황에서 대통령 선거를 그냥 밀고 간다, 이거는 맞지 않다고 보거든요.
◇ 김현정> 70일 남았는데 오늘 정확히는 69일 남았는데 후보 교체라는 게 가능한가요? 현실적으로?
◆ 조원진> 후보가 사퇴하면 교체하는 거죠.
◇ 김현정> 후보가 사퇴해야 된다?
◆ 조원진> 후보 스스로가 법적 문제가 있다든지 윤석열 후보로 따지면 공정과 상식에 굉장히 어긋나는 상황들이 또 나타난다든지 혹은 이재명 후보의 여러 가지 지금 의혹 사건들이 진실로 밝혀진다든지 그런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본인 스스로가 밀려서라도 후보 사퇴할 수밖에 없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주장을 하고 계시는 상황. 그 선수 교체를 한다고 하면 이른바 보수 진영에서 선수 교체를 하게 된다면 누구로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신 거죠?
◆ 조원진> 그거는 제가 1월 신년에 조만간에 홍준표 전 대표나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정권 교체가 가능하냐 만약에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어떤 방침으로 갈 거냐까지 논의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청문홍답 그분도 계시잖아요.
◇ 김현정> 홍준표 의원이요?
◆ 조원진> 여러 가지 대안들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여러 가지 대안이 윤석열 후보보다 나쁜 대안은 아니다, 이렇게 보거든요. 저는.
◇ 김현정> 혹시 홍준표 의원하고 교감하고 계시는 게 있습니까?
◆ 조원진> 가끔 뭐 선배니까 내가 가끔 통화를 하고 홍준표 대표한테 제가 그랬어요. 박근혜 대통령한테 너무 모진 말을 많이 했는데 너무 많이 했는데 이제 그런 말 하지 마시라. 그 정도로만 교감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조원진 대표님 박근혜 전 대통령 마지막으로 만나신 게 언제예요?
◆ 조원진> 저는 그 전에 우리공화당을 다시 재창당 할 때까지는 매주 편지를 들어갔고요. 대통령 들어가시고 난 다음부터는 누구도 아무도 안 만났어요, 그분이. 유영하 변호사 한 분만 만났지.
◇ 김현정> 네, 그러면 마지막으로 만나신 거는 몇 년 됐을까요?
◆ 조원진> 지금 4년 9개월 된 거잖아요.
◇ 김현정> 4년 9개월. 알겠습니다. 그 후로 그러면 직접 뜻을 전달받으신 적은 없고요?
◆ 조원진>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오간 것은 사실이고요. 우리공화당 당명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말씀하셔서 본 것은 맞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몇 시간 앞둔 상황에서 대선판에 미칠 파장들은 이분은 어떻게 보시는가 궁금해서 잠깐 인터뷰를 해 봤습니다.
◆ 조원진> 고맙습니다.
◇ 김현정>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선 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