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인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29일 광주시청에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연말연시를 맞아 광주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지면서 광주공동체가 또 다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광주공동체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김 부시장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며 모든 모임과 약속, 행사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도 식당에서는 개인 접시와 별도 집게 사용, 악수와 포옹 등을 삼가고 목례인사 생활화, 두 명 이상이 모이는 곳에서는 실내외를 불문하고 반드시 마스크 착용 등 광주형 3대 생활 방역수칙을 적극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시민들은 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2차 접종 완료자도 3차 접종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12월 중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1592명으로, 하루 평균 54.9명에 달하면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의 올해 하반기 월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7월 469명, 8월 677명, 9월 92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10월에 359명으로 급감했으나 11월 938명, 12월 1591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 남구 한 음식점에 타 지역 확진자가 다녀간 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지난 19일 광주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10여일만에 39명의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전날 광주지역 확진자 80명 중 43.8%인 35명, 이날 오후 2시까지 확진자 66명 중 36.4%인 24명이 남구에서 발생해 광주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이에따 라 광주시는 이날 오전 남구청에서 시·자치구 합동으로 비상대책회의를 하고 확진자 동선 파악팀과 역학조사팀 대폭 확충, 긴급상황실 설치·운영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639개 가용병상 중 71.7%인 458개 병상이 사용 중인 점을 감안해 중소병원 14곳에 169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지만 확진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병상 부족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