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1노총 지위 탈환…전체 노조조직률 14.2%

한국노총, 조합원 115만 4천명으로 민주노총 113만 4천명 넘어서 제1노조
우리나라 전체 노조조직률은 14.2%…전년보다 1.7%p 증가

한국노총 로고. 한국노총 제공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제1노총 지위를 탈환했다. 또 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모두 조합원 수가 110만명을 넘으면서 전체 노동조합 조직률도 크게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14.2%로, 전년 12.5%보다 1.7%p 증가했다.

또 전체 조합원 수는 280만 5천명으로 전년 254만명보다 40만 5천명 증가했다.

노조 조직률은 2010년 9.8%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2017년까지 꾸준히 10%대를 기록하다 2018년 11.8%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조합원 수도 2000년대 초반 150만명대에 그쳤지만, 2010년 이후 점차 증가해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조직 형태별로 보면 초기업노조 소속이 169만 5천명(60.4%), 기업별노조 소속이 110만 9천명(39.6%)이었다.

특히 상급단체별로 보면 한국노총 조합원 수는 115만 4천명(41.1%)으로 민주노총 113만 4천명(40.4%)을 제치고 국내 상급단체 노조 가운데 가장 조합원 수가 많았고, 상급단체가 없는 미가맹 노조의 조합원은 41만 7천명(14.9%)이었다.

민주노총은 2018년 조합원 수 96만 8천명으로, 처음으로 한국노총(93만 3천명)을 앞질러 제1노조의 자리에 앉았다.

이어 2019년에도 민주노총 104만 5천명, 한국노총 101만 8천명으로 2년 연속 민주노총 조합원 수가 더 많았지만, 지난해 한국노총의 약진으로 다시 제1노조가 바뀌었다.

부문별로 조직률을 살펴보면 공무원부문(88.5%)과 공공부문(69.3%)은 조직률이 높았지만, 교원부문(16.8%), 민간부문(11.3%)은 낮았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노동자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는 49.2%에 달했지만, 100~299명 10.6%, 30~99명 2.9%, 30명 미만 0.2%로 사업장 규모가 작아질수록 조직률도 낮아졌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300인 이상 사업장은 전년 54.8%보다 오히려 5.6%p감소한 반면 100~299명은 1.7%p, 30~99명은 1.2%p, 30명 미만은 0.1%p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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