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운수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53조 2천억 원으로, 2019년 대비 9.1%나 줄었다.
9.1%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2.3%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육상·수상·항공 전 부문에서 급격한 여객 수요 감소가 나타나 운수업 전체 매출액이 2019년보다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항공운송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12조 7천억 원으로, 2019년보다 무려 51% 감소하면서 그야말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수상운송업 매출액도 전년보다 11.7% 감소한 27조 3천억 원에 그쳤다.
반면, 육상운송업 매출액은 76조 7천억 원으로 2019년 대비 1조 2천억 원, 1.6% 증가했다.
육상운송업 매출액이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택배업과 늘찬배달업(퀵서비스) 매출액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비슷한 맥락에서 운수업 대상을 여객을 제외하고 화물로 한정한 '물류산업' 매출액 또한 2019년보다 9.7% 늘어난 114조 1천억 원을 기록했다.
해상·항공화물 매출은 34조 1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지만, 육상화물 매출이 51조 7천억 원으로 16.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