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은 29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국내 최초로 민간과학로켓 시험발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KAIST 이승섭 교학부총장, 제주지역 초등학교 학생 등이 참석했다.
로켓은 액화산소와 에탄올 등 친환경 연료 추진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길이 3.2m, 중량 51kg의 민간과학로켓이 활용됐다. 로켓 이름은 '블루웨일 0.1'이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와 해당 학과 학부생 창업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협업조직인 '페리지-카이스트 로켓연구센터'에 의해 설계되고 제작됐다.
발사된 민간과학로켓은 발사대가 설치된 현장의 강한 돌풍으로 인해 당초 계획된 궤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실시간으로 로켓 비행정보를 받을 수 있는 센서의 정상 작동을 확인한 뒤 자동주행 진단 시스템에 의해 엔진 가동이 중단돼 해상으로 낙하됐다. 로켓은 고도 5km까지 올라간 뒤 바다에 떨어질 예정이었다.
소형 로켓이다보니 강풍 등 기상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행사장에서 로켓 발사를 지켜본 고영권 정무부지사는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산업과 정책을 선도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과학로켓 발사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좌남수 의장은 "20대 젊은 학생들이 민간 로켓발사를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했고 한편으로 든든하다"며 "우리나라의 우주과학 미래를 잘 이끌어 달라"고 전했다.
이승섭 교학부총장은 "제주도와 함께 민간로켓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가져 우주개발의 새 장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가 우주 경쟁에 본격적인 참여와 함께 항공우주산업 등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촉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제주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가 내년부터 본격 운영됨에 따라 이번 로켓발사와 더불어 위성활용을 위한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