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올해 3분기 사업체가 필요로 하는 '부족인원'은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고,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 채용하려는 '채용계획인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80만 4천명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18만 3천명(29.4%) 증가했다.
연도별 구인 및 채용인원(매년 3분기). 고용노동부 제공 또 사업체가 실제로 채용한 인원도 69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만 3천명(23.9%) 증가했다.
이러한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의 증가폭은 2010년 상반기(구인 18만 9천명, 채용 15만 5천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연도별 미충원인원 및 미충원율(매년 3분기). 고용노동부 제공 같은 기간 사업체가 적극적으로 구인했는데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11만 4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만명(+76.9%) 증가했다.
이처럼 미충원인원이 10만명을 넘은 일은 2011년 하반기(12만 5천명) 이후 처음이다.
또 구인인원과 미충원인원 간의 비율을 뜻하는 미충원율은 14.2%로 전년동기대비 3.8%p 올랐다.
미충원 사유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3%),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1.3%) 순으로 많았다.
연도별 부족인원 및 인력부족률(매년 10월 1일). 고용노동부 제공 채용여부·계획과 무관하게 사업체가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뜻하는 부족인원은 35만 9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만 1천명(+51.0%) 증가했다.
이처럼 부족인원이 30만명을 넘은 일은 2008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또 부족인원과 현재 고용하고 있는 인원을 비교한 인력부족률은 0.9%p 상승한 2.8%로 2013년 상반기(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도별 채용계획인원 및 증감(매년 4분기~익년 1분기). 고용노동부 제공 이처럼 부족인원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6개월 동안의 채용계획인원은 39만 6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4만 3천명(+56.4%) 늘어,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