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해당 남성을 엄벌하고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의 동의 인원이 '20만 건'을 넘어 정부의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9일 오전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푸들만 19마리 입양 ! 온갖 고문으로 잔혹학대 후 죽이고 불법 매립한 범죄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신상공개 동의해주세요!!!!!"라는 글의 동의 인원이 '20만 건'을 넘었다.
청원 글에는 "가해자가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하고 있지만 학대 수법이 지금까지의 동물학대와는 다른 정교함과 치밀함, 대범함 등 복합적인 성향이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피해자가 알지 못했다면 가해자는 계속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을 게 뻔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잔혹 범죄의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며 동물보호법이 강화되는 시발점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산경찰서는 푸들 등 강아지 19마리를 입양해 학대하고 죽인 뒤 시체를 유기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41)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최근까지 군산의 한 아파트에서 입양한 강아지를 물속에 넣거나 불로 화상을 입히는 등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양을 보낸 전 주인이 강아지에 대해 물으면 "강아지가 사라졌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기업 직원인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해당 기업에서 보직 해임됐다.
학대를 당한 강아지들은 아파트 화단 등에서 발견됐다. 유기된 강아지 가운데 한 마리를 부검한 결과 두개골 골절과 하악 골절이 발견되기도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일 A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도주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