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8일(한국 시각) "오타니는 올해 투수와 타자로 활약하며 현대 야구를 재정립했다"면서 "베이브 루스 이후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투타 겸업을 해내면서 MLB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1931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아시아 선수의 수상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비 미국인으로는 7번째 수상. 2000년 이후 MLB 선수의 수상은 배리 본즈(2001년), 매디슨 범가너(2014년), 호세 알투베(2017년)에 이어 오타니가 4번째다.
올해 오타니는 단연 돋보였다. MLB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MLB에서 선발 투수로 23경기에 등판,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3득점을 찍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오타니는 앞서 역대 11번째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외에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 MLB 커미셔너 특별상 등 각종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AP는 올해의 여자 선수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3명의 아시아 선수가 수상한 바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선 1998년 '골프 여제' 박세리가 이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