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은 백신을 접종했지만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이 델타 변이에 대한 면역력도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남아공에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포함해 오미크론에 감염된 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대상자들이 연구가 시작된 후 14일 동안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감염을 막아주는 항체)가 14배 증가한 동시에,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도 4.4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에게서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증가가 나타난 것은 델타 변이에 재감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저병원성이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병원성이란 전염을 통해 전파된 후 질병을 일으키는 능력을 말한다.
아프리카보건연구소 알렉스 시갈 교수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남아공에서 경험한 것처럼 오미크론의 병원성이 덜하다면 델타 변이 퇴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의 초기 연구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델타 변이 감염자보다 입원과 중증 위험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