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전 주장이자 주전 세터 조송화(28)가 결국 올 시즌 뛰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28일 "조송화가 모든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무단 이탈 등으로 팀 불화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조송화와 계약 해지를 추진했다. 조송화는 나머지 구단들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3라운드 종료 시점인 이날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올 시즌을 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조송화는 지난 24일 기업은행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계약 해지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조송화는 올 시즌 코트에 복귀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다. 잔여 연봉도 받지 못하게 된다.
조송화는 서남원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달 두 차례 팀을 이탈했다. 김사니 전 코치도 이탈해 논란이 커지면서 기업은행은 서 전 감독과 단장을 경질했다. 기업은행은 김 전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긴 가운데 조송화도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하극상' 논란이 불거지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김 전 코치가 사퇴했고, 기업은행은 조송화에 대해 임의 해지 조치를 하려다 선수 서면 신청이 없어 반려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조송화에 대해 KOVO에 상벌위원회를 요청했지만 결정이 보류되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반발해 조송화는 법원에 계약 해지 무효 소송을 걸었다.
올 시즌 조송화가 코트에 복귀하려면 법원이 계약 해지에 대해 무효 결정을 내리는 수밖에 없다. 아니면 조송화는 2022-2023시즌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기간에 새 팀을 찾아야 하는데 논란을 일으킨 전적이 있어 다른 팀들의 부름을 받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