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는 지난 25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 59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 제14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붉은 낙엽'이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붉은 낙엽'은 견고하다고 믿었던 관계가 한순간의 의심으로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을 비극적으로 그려냈다. 의심의 나비효과와 파국을 심리추리극 형식으로 풀어내 관객에게 호평받았다.
5인의 심사위원은 "공연의 창의성과 완성도, 배우의 연기 앙상블, 무대 및 조명 효과의 기술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이준우는 "코로나19 로 가족간, 동료간 교류가 원활하지 못한 시대에 관계와 믿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대상작은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21 공연 베스트 7 및 한국연극협회 베스트 작품상 수상작 16편을 심사해 선정했다.
'한국연극' 선정 2021 공연 베스트 7에는 △붉은 낙엽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생활풍경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집집: 하우스 소나타 △홍평국전 △망태할아버지가 온다가 뽑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정섭 공주시장, 고(故) 유영규 창작극회 대표, 극단 민예극장 강영걸 연출가에게 감사패가 전달됐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 오영수는 공로패를 받았다. '깐부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오영수는 1963년 데뷔한 후 60여 년간 '파우스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리차드 3세' 등 수많은 연극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