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비판 목소리 높아져

복음주의권 기독인들, 기도회 열고 사면 결정 규탄
기독교대선행동은 대통령 사면권 제한 공약 제시 촉구

복음주의권 기독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규탄하는 기도회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한 가운데,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은 27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박근혜 사면을 규탄하는 기도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규탄했습니다.

설교를 한 방인성 목사는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철저한 회개와 반성 없는 용서와 치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위해 세월호 가족과 꾸준하게 함께해왔던 최헌국 목사도 "세월호 진상 규명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 안 된다"며 "세월호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2022 기독교대선행동'도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할 것을 대선 후보들에게 요청했습니다.

기독교대선행동은 성탄 전야에 발표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에 대해 촛불혁명에 대한 배신일 뿐 아니라 잘못된 정치적 결정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이같이 요청했습니다. 기독교대선행동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을 언급하며 부정부패로 복역 중인 대통령에 대한 특별 사면은 절대로 국민 통합을 가져올 수 없다면서, 동일한 역사적 퇴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20대 대선 후보들은 대통령 사면권을 제한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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