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스스로 지키자" 배달라이더, 안전운행 캠페인 동참 '눈길'

28일 부산경찰청에서 열린 배달라이더 안전운전 실천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도로 위 배달 오토바이 숫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배달라이더가 교통안전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28일 오후 3시 부산경찰청에서 배달라이더협회, 부산시, 손해보험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륜차 안전운행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배달라이더협회가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신속보다 안전한 배달을 하겠다며 자발적으로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주문·배달서비스가 폭증하면서, 부산에서는 각종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이륜차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부산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이륜차 법규위반 단속 건수는 6만 3208건(12월 7일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단속 건수인 4만 7517건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행위 단속에 수시로 나섰지만, 단속만으로 교통질서를 확립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경찰 관계자들이 배달라이더의 배달 박스에 안전운전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이날 선포식에 참여한 배달라이더협회는 배달 박스에 '조금 늦더라도 안전을 배달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자체 제작 스티커를 부착했다.
 
배달라이더협회는 이 스티커를 붙인 채로 운행하며 동료 라이더들의 자발적인 안전운전 캠페인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배달라이더협회 등과 함께 이륜차 배달이 잦은 지역에 안전운전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내년 3월 개학에 맞춰 스쿨존에서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치는 등 도로 안전과 배달라이더에 대한 인식전환을 동시에 잡을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경찰과 지자체 등은 안전한 배달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함과 동시에 무질서 행위는 강력하고 일관된 단속을 이어가겠다"며 "시민들은 배달이 조금 늦더라도 기다릴 수 있는 미덕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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