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축소에 서울 학생 확진자 감소…교내감염 비율은 상승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에 따라 초·중·고등학교가 등교인원을 축소한 지난 20일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학교의 등교 축소로 최근 1주일간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 학생 수는 줄었지만 교내감염 비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간 서울 지역의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가 1879명으로 1주 전의 2109명보다 230명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학생의 교내 감염 비율은 올라, 같은 기간 학생 확진자 중 교내 감염이 49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6.2%를 차지해 1주 전 24.6%보다 1.6%p 상승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확진된 이후 18명이 추가 확진됐고, 한 중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확진된 후 학생 23명과 교직원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가족 감염에 의한 최초 확진자로 인해 2명 이상의 교내감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에는 대부분의 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전날 기준으로 등교율은 40%대로 내려왔다.
   
서울 초·중·고 학생 82만 4400명 중 46.4%인 38만 2657명이 등교했다. 1주일 전인 지난 20일에는 57만 3171명이 등교해 69.5%의 등교율을 보였다.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어머니와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시교육청은 질병관리청에 학교 방역 전담부서를 신설해 전문가를 배치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또 청소년 방역 패스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상황에서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타액 채취 방법 등을 질병청에 제안할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보건소의 업무 과중과 인력 부족 등으로 확진자 발생 시 학교가 보건소로부터 역학조사 등의 업무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자치구별로 방역체계가 달라 학교 방역에 혼선이 있기도 하다"며 "학교를 전담해 지원하는 특단의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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