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은 28일 국회에서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를 열고 1월 중 20만 톤을 시장격리하고, 나머지 7만톤에 대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수매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은 정부에 쌀 시장격리를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최대한 빨리 시장격리를 실시하도록 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이해관계자 협의 등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 20만 톤 매입에 대한 세부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정의 쌀 수급상황 점검 결과 올해 쌀 생산량은 총 338만 톤으로 수요 대비 약 27만 톤이 초과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재명 대선 후보도 여러 차례 요청을 했다"며 "그런 부분이 일면 수용됐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농가에서 요구한 30만 톤 격리에 대해서는 "현장의 목소리인 30만 톤은 약간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분명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쌀값을 21~22만 원으로 올리자는 정책이 아니다. 더 떨어지지 않고 적정 가격인 20만 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정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선 당정협의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정부는 올해 쌀 예상 수요량을 기준으로 대략 7.5%, 27만 톤의 과잉생산을 예측했고 쌀 가격은 산지가격 기준 전년 대비 약 5% 하락한 상태"라며 "양곡관리법에 따른 시장격리 요건들이 충족된 상황이고 이 후보도 시장격리 조치 발동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수확기 산지 쌀값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최근 하락 폭이 확대돼 지금 시점에서 시장안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당정에서 시장격리를 확정하면 정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