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문, 김종인도 못봤다"vs"사과하라더니 또 트집"[한판승부]

진중권 "학점은 B제로..감성 과다·구체성 결여 찝찝"
김재섭 "민주당은 뭘해도 비판..어느 장단에 맞춰?"
김성회 "아무도 퇴고 안한 사과문, 선대위 뭐하나"
최지은 "배우자실 없앤다? 망언하면 집무실 없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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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첫 번째 질문, 직접 사과한 김건희 씨.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OX문제입니다. 하나, 둘, 셋. 들어주세요.
   
◆ 진중권> 저는 이 흑백 이원론이 너무 싫어요.
   
◇ 박재홍> 일단 진 작가님과 김재섭 비대위원도 세모입니까?
   
◆ 김재섭> 세모입니다.
   
◇ 박재홍> 두 분 세모고요. 김성회 소장님과 최지은 대변인은 명확한 X를 표시해 주셨기 때문에 X를 표시한 분부터 발언합니다. 최지은 대변인.
   
◆ 최지은> 김건희 씨가 사과를 했지만 사실은 내용이라든지 구체성이 좀 떨어지고요.
   
◇ 박재홍> 뭐에 대한 사과인지.
   

◆ 최지은> 무엇에 대한. 남편에 대한 사과인가, 뭐 본인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이런 의혹도 있었고 국민 납득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설사 허위 경력, 경력과장에 대해서 이것으로 인해서 조금 수위가 줄어든다고 해도 이거 말고도 여러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라든지 아니면 윤석열 후보의 그런 권력을 이용해서 특혜를 받은. 장모가 양평 땅을 샀을 때 특혜를 받았을 수 있다,라는 의혹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없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이번 사과로. 그래서 앞으로도 충분히 의혹이 나올 가능성이 많고 . 또 이번에 이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배우자 리스크는 앞으로도 계속 남아 있을 것이고 그것을 아마 국민의힘에서도 예측을 하고 사과는 어쩔 수 없이 했지만 배우자실을 없애겠다, 이런 공약까지도 내놓은 것은 아마 이것은 없어질 수 없는 리스크다, 이렇게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 한 사람 때문에 청와대의 기능까지 바꾸는 것은 그럼 앞으로 우리가 G7이나 이런 정상회담에서 그러면 다른 대통령은 다 배우자와 같이 왔는데 배우자가 없는 대통령도 아니고 그러면 김건희 씨는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그런 것도 좀 의문이 들고. 또 최순실 씨가 무슨 공식 직함이 있어서 영향력을 미친 건 아니잖아요. 배우자실이 없어져도 배우자가 윤석열 후보한테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 리스크는 당선이 된 다음에도- 당선이 된다고 하면 -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죠. 그래서 배우자실 없앴다라고 이것이 앞으로 막아진다라는 건 그럼 윤석열 후보 망언하니까 대통령 집무실도 없애야 되나. 차라리 AI가 대통령을 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고. 김건희 리스크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도 말씀 주실까요.
   
◆ 진중권> 저는 세모를 들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일단 사과를 한 것은 저는 평가를 해요. 제가 학점을 오늘 매기고 왔는데 오늘 방송에서 B제로를 주겠다.
   
◇ 박재홍> 그 사과에 대해서.
   
◆ 진중권> 왜냐하면 사과문에 반드시 들어가야 될 모범사과문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 모범사과문에 미치지 못한 게 그 사과의 구체성 문제예요. 그러니까 개별개별 사안에 대해서 다 얘기를 못한다 하더라도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은 꼽아서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이 부분은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했어야 되는데 그래서 일단 A는 아니죠. 그런데 B에서 좀 뺀 건 뭐냐하면 약간 감성에 호소하는 듯한. 예를 들어서 아이(유산문제). 물론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지만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저 얘기를 왜 들어야 되나 이런 게 남았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하나를 빼니까 B플러슨 아니고 B제로 정도고요. 

어차피 국민들은 둘로 나눠져 있거든요. 이쪽 지지층은 뭘 아무리 깔끔한 사과를 해도 절대 납득 못할 거고 저쪽 지지층은 대충 사과만 해도 다 납득할 것이고. 즉 그 중간의 중도층들을 보게 되니까 절반 정도로 나눠져 있는데 그게 뭐냐하면 일단 사과한 것은 오케이인데 사과하려면 좀 깔끔하게 했어야 되지 않느냐라는 찝찝함이 남는 그런 상태라는 거죠.
   
◇ 박재홍> 본인이 의혹이 있고 부풀린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는 그 문장은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도 부족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사안, 이런 사안, 이런 사안. 특히 문제가 됐던게 나는 뭐 다른 것들은 조금 부풀린 거라고 보는데 진짜 문제가 될 수 있는 건 경력증명서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명확한 해명과 명확한 사과가 있어야 되지 않나.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진위를 알 수는 없지만 대충 우리가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대개 만들어주잖아요, 왜. 그러니까 그런 거거든요.
   
◆ 최지은> 뭐를 만들어준다는 말씀이세요?
   
◆ 진중권> 보통 그런 경력들을 품앗이처럼, 너는 우리 와서 일을 해주고 대신 너는 일해 주고라고 보통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는 그런 거라고 대충은 판단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그냥 의혹을 남기지 말고 그냥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 박재홍> 김재섭 비대위원?
   
◆ 김재섭> 그렇죠. 처음에 민주당에서 주장한 게 왜 그 배우자가 등장을 안 하느냐. 그러면서 사실 등장하지 않는 것 가지고 굉장히 말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적어도 등장이라는 점에서는 일단은 합격점을 주되, 말씀하신 내용대로 그 내용의 구체성이라는 면에서 우리가 충분히 따져볼 여지가 분명히 있다. 왜냐하면 비단 향한 의혹이 한 가지가 아니고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고 그것이 실제로 윤석열 후보가 가지는 공정, 상식, 이런 기치에도 어긋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구체성을 띠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있습니다마는, 대변인단에서도 분명히 이야기를 했던 정확하게 선을 그었던 것은 이것이 사과 끝이 아니고 필요한 경우에 재차, 3차 계속하겠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표기를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점수를 매기시기에는 B제로는 아직 성적 입력 기간이니까 바로 B제로 주지 마시고 조금 더 지켜보시고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 진중권> 저는 이 국면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보는 게…
   
◆ 김재섭> 일단 그래서 저는 일단 등장은 하고 어쨌든 시기가 또 오전에는 윤석열 후보가 정책발표회를 하는데 오후에 사실 했단 말이에요. 굉장히 어제 안 하면 안 되겠다는 강한 필요성을 어필을 했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시기적으로도 사과가 너무 늦어지면 진정성을 의심받거나 아니면 오히려 사과의 효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하루라도 빨리 나서 사과를 한 부분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드리고 싶고요. 다만 이제 이런 문제가 있는데 우리 최지은 대변인 말씀하신 내용이 아까 전에 제2부속실 얘기나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이거는 좀 우리가 해석을 분명히 해야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이것이 김건희 씨를 전면 배제하겠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김건희 씨를 향한 공격의 내용들을 보면, 너무 과도하게 개입하는 거 아니냐. 특히 송영길 대표 같은 경우에는 최순실까지 언급해가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과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주장들을 계속하시니까 그런 정치적 개입을 안 하겠다라고 선언을 하니까 그다음에는 개입도 안 하냐 어떻게 후보자가 나타나지도 않냐, 이런 식으로 또 하면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의미입니까? 사실 그래서 저희는 후보자의 배우자로서 역할을 그냥 소임을 할 뿐이고 무슨 정치적 개입이나 이런 것이 없다라는 선을 분명히 그은 거기 때문에 사과의 내용에 있어서도 그런 식으로 좀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무슨 장단에 맞출지 모르면 자진모리 장단에 맞추면. 무슨 장단 얘기냐면 지금 뭐 아니, 공개적으로 언급을 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 김건희 씨의 전화를 받고 섭외된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리고 수많은 그림자가 여기저기 비추고 있는 것 아닙니까? 윤핵관들 중에서도 보시면 이게 당의 선대위 조직이 어떻게 저렇게 엉망진창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은 현실로 존재한다라는 점.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국민의힘 대변인 멀쩡하게 뽑아놓고 선거기간 내내 어디에 뒀는지 보이지도 않지 않습니까? 이게 공식조직을 다 만들어놓은 사람들을 이렇게 뒷전에 미뤄놓고 지금 조직이 마치 굉장히 건전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말씀하시면, 글쎄 지금은 저는 그거보다는 급한 시기라고 보고요. 기본적으로는 김건희 씨 사과문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도 퇴고를 안 해 줬다는 점입니다.
   
◇ 박재홍> 퇴고.
   
◆ 김성회>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이렇게 사과를 해야 되겠다 라고 의견을 모았어야죠. 저 같았으면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입니다"라고 한 다음에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나왔으면 지금과 같은 반응은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무슨 얘기냐면 최소한 전문가가 정식으로 놓고 보면 이게 앞에 있는 기자들한테 하는 얘기인지 아니면 국민들한테 하는 얘기인지 정도는 구분해서 쓸 능력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 글은 앞에 있는 기자들한테 시작해서 국민들한테 끝납니다. 아니, 날씨가 추운데 오건 말건 그게 무슨 상관이라고 거기서 그 사람들한테 인사를 하고 있습니까? 그런 태도들. 
   
즉 선대위가 이 사과를 하는 과정에 개입을 못해서 심지어 신문보도에는 선대위가 김건희 씨가 오늘 사과할지 몰랐다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는 지경까지 되는 것은 이 선거를 국민의힘 선대위가 치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인 것이고 결국은 이 리스크가 김건희 씨 의혹 관련된 것이 해명돼도 그 이후에도 김건희 씨는 여전히 선대위 바깥에서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다 라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는 것이지 김건희 씨가 몇 개 논문을 어떻게 썼고 이것을 저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보고요. 윤석열 후보가 그리고 선대위가 이 선거를 치른다. 이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 최지은> 저도 조금 더.
   
◇ 박재홍> 최지은 대변인님.
   
◆ 최지은> 근본적으로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공정이라고 외치면서 출마를 했죠. 검찰총장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아주 강한 잣대로 수사를 했고 또 그 과거에 그런 자신의 경력을 부풀리는 사람을 수사를 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범죄자로 몰았던 적도 있고요. 그런 다음에 공정을 외치면서 출마를 했는데. 본인이나 본인의 가족에 대해서는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고 그 당시에 처음에 이 의혹이 나온 다음에도 시간강사, 겸임교수에 대해서 발언을 하면서도 원래 다 그랬다. 상황이 이렇다 이런 식으로, 이 허위 사실을 사과하지 않고 합리화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중잣대에 대해서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김건희 씨가 어떻게 했다는 것보다는 그 이후에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처신을 했고. 공정함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김성회 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윤핵관의 대장이 김건희인가라는 생각을 우리가 지우지 않을 수 없죠. 과거에 개사과 논란도 그렇고 이 선대위가 공식적으로 할 만한 그런 전문가들이 할 만한 일들이 아닌 것이 계속 벌어지는데. 그럼 그 중심에는 김건희 씨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선거에서 앞으로도 그렇고 이후에 당선이 돼도 정치에서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을 우리가 그것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보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김 작가님.
   
◆ 진중권> 그건 제가 아는 거랑 굉장히 많이 달라요. 제가 볼 때, 윤핵관 같은 경우는 사과를 하지 말자 내지는 이미 사과는 후보가 한 걸로 충분하다라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 사과를 강력하게 추진한 건 김건희 씨 본인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남편까지도 설득을 한 것으로 그렇게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그래서 윤핵관과 김건희가 같다, 이건 정말 판타지라고.
   
◆ 최지은> 같다는 것보다는 윤핵관보다 더 센 게 김건희 씨인 거죠.
   
◆ 진중권> 그러니까 프레임을 걸려고 하는 건데, 자꾸 최순실 프레임을 걸려고 하는 건데 그게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없어 보여요, 자꾸 이재명 캠프에서 그러면.
   
◆ 김성회> 개연성이야 있죠. 김건희 씨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고 픽업된 사람들이 있다는 증언이 구체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의 추천으로 그 캠프에 들어간 사람 입에서 나왔고요. 개연성이 없는 거 아닙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원전 반대 - 신한울 3?4호기 재개' 서명 100만 명 돌파 국민 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진중권> 예를 들어서 추천을 할 수 있죠, 예를 들어서. 그 자체가 왜 안 됩니까?
   
◆ 김성회>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좋은 사람이 있으면 자기가 추천할 수 있는 거고. 당의 공식 검증 시스템 속에서 한번 검토돼서 받아들일 만한 사람이 있으면 받아들이는 거고 그건 당연한 거죠.
   
◆ 김성회> 그건 입장의 차이니까요. 김건희 씨가 저는 사람을 추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 입장차는 어쩔 수가 없죠.
   
◆ 진중권> 그게 왜 안 되죠? 왜냐하면 좋은 사람을 추천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사람이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추천을 했는데 그게 단지 후보자 부인이 추천한 사람이다 해서 임명되는 경우, 그런 경우는 문제가 되겠지만. 그 추천한 거 자체를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최지은> 제가 지금 윤핵관 대장이라고 한 것은 윤핵관하고 건희 씨가 같은 의사를 가진 같은 공동체다, 깜부 관계다 이런 것이 아니고요. 김건희 씨의 영향력이 윤핵관보다 더 크다. 그런 면에서 윤핵관 대장이라고 한 것이고요. 그것을 누군가가 반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 이분이 공식 직함을 받든 안 받든 배우자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죠. 설사 배우자실을 없애더라도. 저희가 지금 궁금한 건 진중권 교수님께서 어떻게 윤핵관이 누구인지 김건희 씨와 윤핵관의 관계 이런 것까지 아시고. 혹시 윤석열 캠프에 들어가 계신가요?
   
◆ 진중권> 아니요. 윤핵관은 누군지 왜 모릅니까? 이미 보도로 다 나왔잖아요. 장제원 씨하고 권성동 씨하고 윤한홍 씨 그리고 그 밑의 몇 사람. 그거 다 나와 있는 거고. 그다음에 이 사람하고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 조금 전에 이번 일 같은 걸 봐도 입장이 전혀 다르잖아요. 입장이 전혀 다른데 이걸 왜 같이 묶는지 그게 이해가 안 돼서 얘기를 한 건데 제가 그 안에 들어가서, 또 그쪽에서 지금 나를 그렇게 공격을 하고 있더라고요. 유치해요.
   
◆ 최지은> 저는 그냥 왜 이렇게 윤석열 선대위를 방어를 하시나, 거기에 대해서 정말 중립적인 궁금증을 여쭤본 겁니다.
   
◆ 진중권> 그런데 그건 지금 선대위를 방어하지 않았어요. 저는 윤석열 선대위를 여태껏 가장 강력하게 비판한 게 누구입니까? 윤핵관을 강력하게 비판한 게 나였는데 왜 자꾸 엉뚱한 얘기를 하고. 그런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세요. 이재명 지지하지 않으면 몽땅 다 저 편이다.
   
◆ 최지은> 그럼 진영논리를 벗어나면 김건희 씨가 지금 허위왜곡한 것이 잘못된 것은 사실 아닙니까?
   
◆ 진중권> 그걸 제가 계속 비판했잖아요. 비판해 왔고 그다음 사과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캠프에 아는 사람 전화번호 다 돌렸어요. 당장 사과하라고. 그다음 사과도 제대로 하라고. 그러면 안 됩니까?
   
◆ 최지은> 아니 잘하셨어요.
   
◆ 김재섭> 진 교수님 말씀하신 내용은 조금만 찾아봐도 다 아는 내용이고 여의도 행간에서 다 도는 내용인데. 진 교수님을 보호하거나 폄하할 의도가 아니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보인데 그걸 가지고 선대위 캠프니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 진중권> 내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면 당연히 내가 캠프에 들어가겠지.
   
◆ 김재섭> 말씀하신 대로 후보자든 누구든지 간에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할 수 있죠. 그것이 정당의 시스템에서 어떻게 걸러지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요. 누구나 추천할 수… 정말 추천서가 하루에 수천 장씩 어느 캠프나 이재명 캠프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진짜 오만데서 추천서가 다 와서 그 안에서 어떤 사람을 뽑느냐가 사실 그 사실 그 선대위의 실력을 가늠하는 것이지 누가 추천했느냐. 그것까지는 제 생각에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보고.
   
◆ 김성회> 이게 안 걸러지는 건 아는데 실명을 공개할 수 없으니까 저는 이 정도 하고 말겠습니다.
   
◆ 김재섭> 제가 알기로는 그걸 추천한다고 해서 선대위에 임명되고 그런 건 제가 아니라고 알고 있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도 그거예요. 이제 김건희 씨가 이런 식으로 선거에 개입해도 되느냐, 선거 캠프에 개입해도 되느냐라는 지적도 있고요. 말씀하신 대로 왜 선거에등장 안 하느냐 이렇게 두 가지 상반된 주장들을 민주당에서 하고 있으세요. 그래서 나와서 사과를 했잖아요. 그러면 사과 자체로는 우리가 일단은 나와서 사과를 했다. 그 내용 자체가 좀 부족한 것은 인정하겠지만. 거기에 대해서 인정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이제는 다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사과의 내용을 다시 문제삼기 시작하면. 이재명 후보가 얼마 전에 했던 사과도 저희도 진정성을 계속 의심하고 따지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저희는 적어도 사과라는 면에서는 넘어갈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김건희 씨가 말 그대로 선거캠프를 좌우하고. 사실 당 시스템이 그렇게 녹록치 않습니다. 아무리 저희가 지금 지지부진한 모습 보여줘도 누구 하나 추천된다고 그 사람이 다 임명되고 그러지 않습니다.
   
◆ 최지은> 이게 기본적인 것 같아요. 이게 어떤 말을 했는데 어느 말이 어떻게 잘못됐고 무엇을 어떻게 잘못 썼고 이런 것보다는 좀 더 크게 봤을 때 우리 국민들이 보셨을 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우리 국격을 나타낼 수 있겠다라는 그런 확신이 없는 그 의혹이 가시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 사과로. . .
   
◇ 박재홍>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 같고요.
   
◆ 진중권> 그쪽은 이재명 후보 자신이 그래요.
   
◆ 최지은> 국민들이 판단하시겠죠.
   
◇ 박재홍> 이번엔 다른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당내 집안싸움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홍준표 의원은 SNS에 '나는 이제 윤 후보와 정책도 다르고 후보 가족 비리를 쉴드 칠 자신이 없서 도저히 전면에 나설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 한편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의 거취를 또 오늘 오후에 논의하는 긴급총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상황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김재섭 비대위원부터 먼저 말씀 주시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12.26 toadboy@yna.co.kr (끝) 연합뉴스

◆ 김재섭>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웃음)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고요. 이준석 대표랑 윤석열 캠프 간의 확실히 이견이 지금까지는 잘 좁혀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말하자면 선거.. 김종인 위원장이 그립을 잡고 좀 쳐낼 건 좀 쳐내고 기민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여전히 사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준석 대표의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선거 캠프라고 하면 특히 대선 선거캠프라고 하면 그 선거 조직 안에 있는 사람들이 대선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전념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대선 후보 캠프라는 플랫폼을 삼아서 예를들면 아직 먼 지방선거를 준비한다든지 이런 건 사실 문제가 오히려 선거 캠프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더 망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문제점 하나가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로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 됐던 과정들을 보면 굉장히 비용도 절약하고 그다음에 확실히 다른 모습들을 계속 많이 보여줬잖아요. 그런데 21세기 지금 코로나 상황에서도 확실히 그런 방식의 선거가 우리가 좀 보여드려야 된다. 특히 계속 선거기간에 시끄럽게 만들고 비용도 굉장히 많이 들었던 예를 들면 유세차 같은 것도 우리가 과감히 없앨 필요가 있다라는 식으로 이준석 대표는 결국 선거방식에 대한 쇄신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선거캠프에 있는 많은 인사들이 사실 기존의 방식대로 굉장히 관성대로 들어간다는 문제점. 그렇게 되면 이준석 본인이 당대표가 됐든 당대표로 만들어줬던 당원들에 대한 본인의 정치적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좀 세게 부딪히고 있는 것 같고. 
   
이준석 대표의 저는 지금 모양이 다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런 생각도 같이 있어요. 예를들면 선거이기 때문에 내지는 중요한 시기기 때문에 식으로 계속 말이 막히는 것도 그런 식으로 사실 우리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과거 전신들이 항상 어떤 대의명분 앞에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목소리들이 억눌려지고 늘 개혁의 시기를 놓쳤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 면에 있어서 이준석 대표가 과하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 이야기를 무조건 '선거 때문에라도 너는 입을 다물고 있어야 돼'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래요. 김성회 소장님 어떻게 보셨는지.
   
◆ 김성회> 김종인 그립, 김종인 위원장 제가 몇 차례 본 것이 다고 뉴스에서 뵙는 모습이 다입니다마는. 그래도 정상적인 정치를 하는 사람 중의 하나로 생각하거든요. 이번에 김건희 씨 사과도 직접 부부를 설득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그런데 그 김종인 위원장조차도 사과문을 못 본 거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밖에 안 보여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한 번 리뷰만 했다면 저 사과문의 절반만 쳐냈다라고 한다면 뭐 이런 정도의 논란이 없이 저는 사과의 내용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사과 안 해도 하여튼 사과를 하고 지나갈 수 있는 충분한 국면을 묻고 기자들한테 날씨가 춥니 이런 얘기하면서 뭐 본인 얘기, 남편과의 사랑 얘기 이런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쳐내지도 못할 정도로 그립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그립감이 없다는 것이 읽히니까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고개를 쳐들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한테 오늘은 제가 단어도 잊었습니다마는 어린사람이라는 표현, 철딱서니 없는 이런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당대표를 욕보이고 사람들이 단체로 나와서 당대표를 끌어내리네 마네 하는 소리도 하고, 다른 쪽에서는 비서실과 선대위가 여전히 부딪히고 있고. 그러니까 기강이 없는 거예요, 기강이. 기강이 없는 이런 상태기 때문에 저는 그나마 저는 정말 승부 대 승부고 국민들이 누군가를 판단해야 되는 문제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이 제대로 선대위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은 같이 그런 정도의 힘은 모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이 절박성을 윤석열 후보가 모르고 있느냐 저는 당을 떠나서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최지은 대변인.
   
◆ 최지은> 빨리 할게요. 이준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가치 이런 건 제가 반대한 게 맞는데요. 여성 문제, 통일 문제 이런 건 반대를 많이 하지만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 저는 희망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정치인. 젊은 정치인에 대한 변화에 대한 기대. 이런 것이 이준석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하고. 저는 당이 다르지만 사실 이준석 대표를 굉장히 응원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선대위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걸 보면서 그동안 이준석 대표 때문에 국민의힘은 원래 보수 이렇게 꼰대정당인데 이미지가 많이 새롭다, 변화한다라는 그런 이미지가 있었는데.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후보까지 다 내려놓게 하면 국민의힘이 도로 새누리당이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들거든요. 
   
그래서 준비 안 된 꼰대 후보가 이런 변화 같은 걸 지금, 2030표 필요할 때는 이준석 대표 옆에서 같이 후드티 입고 이러다가 실제로 선대위나 이런 중요한 것을 논의할 때는 무슨 권한을 주기는커녕 논의에도 포함시키지 않고 너 너무 어려 이렇게 되는, 준비 안 된 꼰대 후보죠. 그래서 이런 분은 지도자 자격이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중권> 진 작가님.
   
◆ 진중권> 일단 전적으로 동감하는데 지금 이준석 대표하고 그다음에 윤석열 캠프하고 갈등이 굉장히 오래된 거잖아요. 처음에 입당할 때부터 그때 있었고 그때부터 헤게모니 싸움들이 있었고 그게 계속 진행돼왔던 거라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준석 대표가 여러 가지 문제점은 있지만 그가 가진 장점이 있거든요. 후보라면 다른 거 다 묻지 않고 그가 가진 장점을 활용할 줄 알아야 돼요. 그리고 그것은 이준석 대표를 이기는 데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져주는 데서 나타나거든요. 그러니까 꼰대가 역시 2030을 밟았다, 이런 인식이 생기면 큰일납니다. 그게 아니라 뭐냐 하면 2030이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하고 다소 건방지고 다소 약간 문제는 있고 다소 돌출적이다 하더라도 지고 들어가준다,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제가 볼 때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역시 저기밖에 없어요, 후보밖에 없고.
   
◇ 박재홍> 윤석열 후보 본인.
   
◆ 진중권> 털어내야 됩니다. 그런 구원들은 다 털어내고 과거의 것들은 다 털어내고 가야 되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가 그래도 한 가지 잘한 건 뭐냐 하면 그들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사실 견제를 하게 됐고.
   
◇ 박재홍> 윤핵관.
   
◆ 진중권> 김종인 위원장한테 힘이 실렸거든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내가 볼 때는 이준석 대표가, 이분도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가치를 완전히 다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이번 선거가 중도층을 향한 선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또 세대 선거의 특성이 있거든요. 이 세대 선거에 대한 인식이 이분한테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를 불러온다 라기보다도 그냥 '안 돌아올 거야'라고 딱 자르잖아요. 그걸 딱 보면서 저건 좀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했던 말이 '정치 평론가가 같은 비판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발언을 그렇게 말씀하셨고.
   
◆ 진중권> 그건 맞는 말이에요. 그건 맞는 말인데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후보랑 그다음 김종인 위원장이 다시 찾아가서, 사실 후보가 잘못한 거 있잖아요. 그럼 그거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그다음에 역할을 줘야 되고 그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에요, 제가 볼 때는. 왜냐하면 민주당의 선거 홍보를 쫙 보게 되면 진짜 구닥다리거든요. 여기에서 그런데 그건 우리 같은 사람이 아무리 새로워진다 해도 될 문제가 아니에요. 왜냐하면 감성의 문제거든요. 이 감성을 가진 그 존재가 사실 이준석 대표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찾아가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진 작가님의 지적대로 후보가 직접 나서서 당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그 부분은 지켜보도록 하죠.
   
◆ 김성회> 제가 일단 내일 1km라고 한번 뛰어보겠습니다.
   
◆ 진중권> 나는 이렇게 맨날 앉아서 이준석 대표 말이지 막 밀어주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는 돌아다니면서 내 욕하고 다닌다면서요.(웃음)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최지은>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할 수 없어요.
   
◆ 김재섭> (웃음) 사석에서 진 교수님을 많이 챙겨요.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 진중권> 진짜요?
   
◇ 박재홍> 첫 번째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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