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클래식', '엽기적인 그녀' 등을 만든 곽재용 감독을 시작으로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이광수, 고성희, 조준영, 원지안이 참석했다.
'해피 뉴 이어'는 곽 감독이 지난해부터 시나리오를 준비해 올해 4월 촬영을 시작, 지난 7월 크랭크업해 개봉을 앞뒀다. 곽 감독은 "감개무량하다. 진짜 이 좋은 배우들하고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영화 보는 사람들도 행복감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 등 주요 출연진만 14명에 달하는 '해피 뉴 이어'는 옴니버스 영화다. 각자의 에피소드가 있고, 큰 틀에서 만나는 부분이 있다. 공통분모는 호텔 엠로스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서비스가 좋고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배려심도 갖춘 이들로 가득한, 이상에 가까운 곳. 영화는 호텔 안팎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을 138분 안에 담아낸다.
영화에는 아주 많은 커플이 나온다. 가장 마음이 가는 커플이 있는지 묻자 곽 감독은 "사실 다 애정이 가지만 스토리를 편집하면서 분량이 더 들어간 경우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티빙에서 나중에 확장판으로 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라며 "제 나이 또래 커플로 처음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봐서, 캐서린(이혜영)과 상규(정진영)가 좀 더 신경 쓰이고 가깝게 느껴졌다"라고 답했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를 연출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곽 감독은 "'아, 프로랑 일하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저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배우들이 충분히 자기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감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상규 역 정진영은 "개봉할 시점이면 코로나 상황이 잡히지 않을까 했는데 이렇게까지 길어질지 몰랐다. 믿고 의지할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사랑하는 상대가 있기에 힘든 걸 버티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이혜영은 "곽 감독님이 정말 아름다운 작품 만드신 것 같다.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임윤아는 "다양한 세대의 에피소드를 가진 커플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커플들과 모든 세대가 다 같이 보기 좋은 것 같다. 연말연초에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추천했고, 원지안은 "'해피 뉴 이어'가 전하는 따뜻함이 널리 널리 퍼졌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곽재용 감독은 "저희 영화 속에는 코로나도 없고 팬데믹도 없다. 깨끗한 환경 속에 있는 크리스마스를, 연말 극장에서 만나시면 좋겠다. 많은 사랑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해피 뉴 이어'는 오는 29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