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 안팎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양산 체제가 이뤄지면서 치열한 판매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중형 세단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와 엔트리급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제네시스가 최근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 전동화 모델과 기아 신형 '니로EV'도 라인업을 뒷받침한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V6 GT' 모델도 선보일 전망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전기차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를 17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연구개발(R&D) 본부를 개편했다. 연구개발본부 내 파워트레인담당 조직을 전동화개발담당으로 개편하고,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전기차 전환에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다. 지난 23일에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검증센터를 짓기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쌍용차는 내년 초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한다. 준중형 전기 SUV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전기모터를 탑재한 차량이다. 쌍용차는 최근 전동화 전환을 위해 중국 '비와이디(BYD)'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개발되는 배터리는 쌍용차가 2023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차 'U100'에 탑재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수출 실적을 이끌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 또 '르노 조에'를 판매 중인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르노그룹과 중국 지리자동차의 합작법인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BMW는 스포츠카 느낌이 나는 준중형 전기 세단 'i4'를 출시할 예정이고, 미니(MINI) 브랜드는 첫 순수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는 순수 전기 SUV 'Q4 e-트론'을 준비 중이다. 'Q4 e-트론'은 55kWh 및 82kWh 배터리 등 총 2가지 배터리와 엔트리급 버전, 미드 레인지 버전, 최상위 모델 등 3가지 구동 버전으로 구성됐다.
정부도 전기차 등 무공해차 지원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혁신성장 빅3(BIG3) 추진회의'에서 무공해 자동차 전환 가속화 방안을 논의했다. 내년에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 보급을 누적 기준 50만대까지 늘리고 예산 2조4천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충전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충전기 6만기를 추가 설치하고 수소차 충전기도 300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무공해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하반기에 공공부문은 의무구매 비율을 80%에서 100%로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