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 만난 이재명, 기시다 日총리와 '빠른 만남'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 간담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7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한일 간 협력 강화를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가능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아이보시 대사와 면담을 갖고 "국가와 국가의 관계는 영속적이고 정권과 정권의 관계는 유동적"이라며 "상호관계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일본 소설 '대망'과 '설국'을 읽은 경험을 소개하며 "문화 교류나 상호방문 교류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양국 간 교류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와 처음으로 공식 면담에 나선 아이보시 대사도 "이 후보가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마이클 샌델 교수와 대담하는 것을 봤다"며 관심 있게 이 후보를 지켜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 간담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 후보는 비공개 면담에서 기시다 총리와의 빠른 회동을 제안했다.

면담 배석자인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기시다 총리를 가능한 빠르게, 허심탄회하게, 조건 없이 만날 수 있게 해 줄 것을 부탁했다"며 "아이보시 대사도 관련 보고서를 올려서 이 후보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회동 시기와 관련해 "어느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제 생각으로는 그런(대통령 당선 이후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한 가운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 후보와 아이보시 대사는 징용공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현안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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