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 노조 파업 11일차…28일 "청와대 행진" 예고

임금체계 직제 전환, 노조와 병원 측 입장차 여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군산의료원지부가 전북도청 앞에서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연 모습.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군산의료원지부 제공
임금체계·직제에 대한 차별과 부당함을 호소하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군산의료원지부가 파업 11일차를 맞았지만, 병원 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청와대 앞 집회와 국무총리 면담 요청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 군산의료원지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25~26일 노사간 교섭을 진행했다"며 "지방의료원 체계로 임금 및 직제 전환과 관련해 단계적 적용 등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병원 측은 한발도 물러나지 않고 버티며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 치료와 진료에 차질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병동의 간호인력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8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투쟁을 예정하고 있고, 국무총리와 청와대에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군산의료원지부 조합원 260명 중 130여 명이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다른 지방의료원 수준의 임금·직제 개편을 요구했지만 오랜 기간 유지된 임금체계를 갑자기 바꾸기 힘들다는 군산의료원의 입장에 따라 지난 17일 오전 7시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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