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이력제'를 소비자가 수산물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는 정보인 '생산 정보' 위주로 간소화 하는 방식으로 재편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산물 이력제는 생산자, 중도매인, 수산물 유통·가공·판매업체 등이 수산물의 생산부터 유통·가공·판매 정보를 '수산물 이력정보시스템'에 등록하면, 최종 소비자가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도입이후 시행된 긴 기간에 비해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이력 공개 정보를 '생산·유통 과정에 대한 모든 정보'에서 소비자가 필수적으로 확인하는 정보인 '생산 정보' 위주로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유통업계와 판매업계가 영업 정보 유출 우려에 이력제 참여에 부담을 느끼는데 따른 조치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위해 원활한 이력 표시가 가능하도록 이력마크 부착 등 이력제품 표시 방법, 필수 표기 정보(생산자, 위판장소, 위판날짜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최종 판매처에 제공하고, 최종 판매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필수 표기 정보인 생산정보만 공개할 수 있게 했다.
또 연근해 수산물의 82%가 전국 211개 산지 위판장에서 대량 거래되고 있는 특성을 감안해 위판장에서 운영 중인 '위판정보시스템'과 해양수산부에서 운영 중인 '수산물 이력정보 시스템'을 연계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 비축 수산물 구매, 민간 수매자금 지원 등 정부가 추진하는 지원사업에서 이력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해 정부에서 보증하는 수산물이라는 인식을 쌓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김재철 수산정책관은 "국민 건강 보호와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최우선 목표로 하여 수산물 소비 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내년 초부터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