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만 하더라도 경기가 취소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높았다.
다행히 경기가 진행됐고 토트넘은 홈 팬들 앞에서 '박싱데이' 3 대 0 대승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27일 0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3 대 0으로 이겼다.
현지 시간으로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박싱데이'에 열린 경기.
전날 팰리스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다. 현지 언론도 경기가 연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팰리스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단 팰리스는 파트리크 비에라 감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세우고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루카스 모라를 배치했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최강의 삼격편대였다.
결과적으로 최전방 공격수 세 명이 모두 골을 터뜨렸다. 특히 모라는 세 골 모두에 관여해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시작은 케인이었다. 전반 32분 토트넘 모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골문으로 향하는 케인을 향해 왼발로 낮게 공을 깔아줬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케인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2분 뒤에는 모라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에메르송 로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몸을 날리는 헤딩골로 장식했다.
박싱데이 쐐기포는 손흥민 몫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모라가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꾸는 슛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리그 4경기 연속포이자 8호골.
토트넘은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3을 더한 토트넘(9승2무5패 승점29)은 5위로 도약했다. 4위 아스널(승점35)과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19로 3경기를 덜 치른 만큼 더 높은 순위도 노릴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29일 사우샘프턴과 EPL 경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