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영희 선대위 대변인은 김씨의 사과 직후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제기된 김건희 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구체적 해명을 촉구하는 정도로 별다른 비판 없이 짧게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남편인 윤 후보에 대한 미안함 등을 강조했다.
김씨는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했다.
또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 직장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며 유산의 경험까지 얘기하기도 했다.
구체적 해명이 없는 사과였지만 윤 후보와의 연애사부터 아픈 가정사까지 얘기하는 등 김씨의 사과가 감성에 호소하는 면이 강했던 만큼, 여론의 추이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내용의 불충분성과는 별개로, 사과 자체에 대해서는 평가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진정성 여부는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며 "허위 학력 논란과는 전혀 다른 얘기긴 하지만 남편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비판하려고 하면 '그게 진정성 있는 사과냐. 남편한테 사과한 거냐, 국민한테 한 거냐'는 식으로 할 수 있지만 사과한 사람에 대해선 부적절한 논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