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력과 효율 다 잡은 이대성, 2차 연장 위닝샷에 개인 최다 36득점

고양 오리온 이대성. KBL 제공
이대성이 고양 오리온 팬에게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넸다.

이대성은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2차 연장전 혈투를 벌인 끝에 데뷔 후 개인 최다인 36득점을 올려 오리온의 98대95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성은 총 41분50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체력 소모가 컸고 2차 연장전 막판에는 발목을 삐끗해 제대로 뛰지 못했음에도 팀 승리를 책임지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대성은 4점 차로 뒤진 1차 연장전 막판에 2연속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2차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2차 연장전 종료 1분8초를 남기고는 95대95 균형을 깨는 위닝 3점슛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대성은 3점슛 10개를 던져 절반인 5개를 성공했고 2점슛 시도 11개 중 8개를 림에 꽂았다. 상대의 집중수비와 체력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야투율 62%를 올리며 팀 공격을 잘 이끌었다.

이대성은 경기 후 KBL 주관 방송사 스포티비(SPOTV)와 중계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오리온 팬 앞에서 연패를 끊어 감사한 마음이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경기장에 와주셨는데 선수들도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뿐이라 50분 풀타임을 소화한 머피 할로웨이는 27득점 27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을 올리며 골밑을 지배했다.

49분50초를 뛴 포워드 이승현은 12득점 3어시스트를 올렸고 데뷔 후 개인 최다인 8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약 45분 동안 코트를 누빈 신인 가드 이정현도 15점을 보탰다.

현대모비스에서는 27득점 17리바운드를 올린 라숀 토마스의 분전이 돋보였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얼 클락의 대체선수로 현대모비스에 가세한 에릭 버크너는 이날 3분 출전에 그쳤고 득점 없이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각 1개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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