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치 알아 본 국내외 기업…올해 4조 8천억 투자

경남 투자기업 감사의 날.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도는 올해 경제부지사 직속의 투자유치지원단을 신설해 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 국내외 4조 8천억 원의 투자 유치와 함께 1만 명이 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월 LG전자 등 대규모 투자 협약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 4조 1726억 원, 쿠팡 등 해외기업(외국인투자·국내복귀) 6885억 원 등 국내외 기업 165곳이 4조 8611억 원을 경남에 투자했다. 신규 고용 창출만 해도 1만 3544명에 이른다.

도는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기업 유치에 집중했다. 시군, 산업별 전문가, 관련 기관이 함께 도내 207개 산업단지의 우수한 입지 요건을 활용한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쳐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제조업 혁신 분야와 미래 신성장 산업 분야의 핵심 기업 유치에 집중했다.

그 결과 LG전자, 로만시스 등 일자리 주도형 대규모 기업 유치가 이뤄져 청년 고용과 실직자 재취업 등 신규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 또, 삼강엠앤티, 경남큐에스에프 등 그린뉴딜 선도기업을 유치해 경남의 산업 구조 고도화를 도모했다.

신산업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온라인 플랫폼 기업 컬리, 얌테이블과 스마트 물류센터를 신설하는 경동소재 유치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 성과도 돋보였다. 코로나19로 외국 기업들의 투자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55곳의 기업에서 약 2억 140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4월 국내 굴지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은 2024년까지 창원·김해시 2곳에 3천억 원을 들여 물류센터 2개를 짓고 4천여 명을 새로 고용한다. GMB코리아, 보그워너창녕, 코렌스 등 최근 주목받는 미래자동차 부품기업들도 경남을 투자 최적지로 보고 증액 투자를 결정했다.

국내 복귀를 고민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복귀기업 103곳 가운데 14곳이 경남을 선택해 국무총리 최우수 기관 표창을 받았다. 국내 복귀 원인을 분석해 기업이 원하는 부지를 제시하고 전용 혜택을 지원하는 등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이 한 번에 정착할 수 있는 방식의 투자 유치 활동을 추진한 결과다.
 
온라인 투자 상담. 경남도청 제공
코로나19라는 상황에 맞게 투자 유치 활동도 다양화했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상담이 가능한 카카오톡 채널 '경상남도 투자상담'을 개설하고,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로 온라인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경남의 투자환경과 혜택을 소개했다.

도는 현재 투자금액과 신규고용 인원에 따른 다양한 투자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투자 기업에게 부지매입 무이자융자, 대규모 투자 지원, 투자사업장 임대료 지원, 기업투자촉진지구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신·증설 기업 지원 항목을 신설해 올해 처음으로 기업 2곳에 투자유치진흥기금 보조금을 지원했다.
 
도는 내년에도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과 함께 전략 산업 핵심기업을 유치하고자 혜택 대상 확대 등 기업 지원 방안을 꾸준히 마련할 방침이다.

경남도 김인수 투자유치지원단장은 "경남의 가치를 믿고 과감하게 투자한 기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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