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국 전통과 문화가 중시되면서 외래 종교에 대한 통제가 심해지면서 성탄절도 금기시되는 분위기다.
베이징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장사속이 뻔히 보이지만 예년 같으면 성탄 맞이 세일을 한다는 광고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자취를 감추었다.
대만 자유시보는 24일 최근 중국 광시좡족장치구 류저우시 룽안현 교육 당국이 서양 명절 금지령을 내리고 성탄절 행사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할 것을 각 학교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서양 명절의 사회적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중국 전통 문화에도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상급 문서의 정신에 의거해 교내외에서 각종 서양 명절 활동을 금지한다며 교사와 특히 당원 교사들이 당 중앙의 부름에 적극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통지문의 맨 아래에는 크리스마스 등을 기념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기관과 개인·조직을 발견하면 즉신 공안국 등에 연락 것을 촉구했다.
룽안현 교육국이 이런 통보가 상급 문서의 정신에 의거한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류저우시나 광시성 단위에서도 크리스마스 행사 등을 경계하는 지침을 하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앞서 지난 3일 국가종교사무국과 국가안전부 등 5개 부서 합동으로 종교에 대한 강화하는 지침을 공표하고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허가 받지 않은 개인이나 단체가 온라인으로 예배나 설교 실황이나 녹화 방송을 송출해서는 안된다. 외국인들의 종교 활동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