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화웨이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동계 신제품 발표회에서 클램셸 형태 폴더블폰 'P50 포켓'을 공개하고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화웨이 P50 포켓은 5G 이전 세대인 4G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 가격은 8988위안(약 168만원)으로 책정됐다.
하단 화면에는 4천만 화소 주 카메라, 3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가 조합된 모듈이 약간 돌출된 형태로 자리했다. 상단 화면은 갤럭시Z플립3의 커버 디스플레이처럼 시간과 메시지를 확인하는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온칩(SoC)으로는 미국의 제재 여파로 출시된 지 1년이 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이 장착됐다. 같은 이유로 5세대 이동통신(5G) 대신 4G LTE만 지원한다. 운영체제(OS) 역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자체 개발한 하모니 2를 적용했다.
그럼에도 가격은 국내 출고가가 120만원대인 갤럭시Z플립3보다 비싸다. 기본 모델(8GB 램, 256GB)은 8988위안(약 168만원), 프리미엄 모델(12GB 램, 512GB 저장용량)은 1만988위안(약 205만원)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890만대 정도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169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8.9%에서 내년 16.9%까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폰 출하 목표를 130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올해 추정치(700만~750만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만 경쟁업체들의 참전으로 전체 시장 점유율은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85%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74%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