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SNS에서 "부동산 세제 정상화는 문재인 정부가 파괴한 국민 생활을 상식적인 선으로 되돌리는 첫걸음"이라면서 우선 2022년 주택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부세와 재산세 통합을 추진하고, 그 이전에라도 세 부담 완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약 배경에 대해 윤 후보는 재산세·종부세 통합 추진 배경에 대해 현행 세제가 "과중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원래 재산 세금이라는 건 실현이익에 대해 과세하는 게 원칙이고, 재산세 과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주택 등에 대해 얼마나 행정 서비스를 잘해주냐에 대한 비용 징수 개념"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양도소득세와 관련해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을 최대 2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해 주택 매각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1~3%인 1주택자 취득세율을 단일화하고, 조정지역 2주택 이상에 대한 누진세율을 완화하는 등 취득세 부담을 낮추겠다고 했다. 특히 생애최초주택 구매자에 대해선 취득세 면제 또는 1% 단일세율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정책총괄본부는 향후 공급, 금융, 규제 분야별 부동산 공약을 추가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윤 후보 입장에서 부동산 이슈는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동시에 표심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인 소재다. 그럼에도 이날 선대위 직을 사퇴한 이준석 대표가 외곽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을 저격하고, 지목된 인사들이 반발하면서 국민의힘 내홍이 부각됐다. 여기에 전남을 방문한 윤 후보가 호남 정서에 부응하려다 논란이 될 법한 발언을 하면서 여권으로부터 "자신의 별명이던 '1일 1망언'으로도 모자라 1일 2망언을 했다"며 맹공을 받았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주로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면서 메시지가 분산됐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더불어)민주당, 호남에서 심판해달라"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해 "외국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