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문기 사망, 자살로 단정할 수 없다" 이재명과 찍은 사진도 공개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23일 대장동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사망을 극단적 선택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배후가 존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위는 김 처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수년 전부터 가까웠다는 것을 뒷받침하는자료를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김진태 특위 위원장은 이날 "(김문기씨 사망사건은) 유서도 사망 원인도 없고 오로지 사무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는 것 뿐"이라며 "현재 상태로 자살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부검을 할 것인데 만약에 서둘러 부검한 뒤 다른 외상이 없어 타살 혐의가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곤란하다. 외상이 없다고 하면 자살의 근거도 없는 것"이라며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가지 의문점들이 있기 때문에 사망 원인을 속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의원도 "김 처장이 정진상 씨 소환 직전에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이라며 "김 처장의 증언 뒤에는 이 후보를 배임죄로 소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석연치 않은 사건"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이날 특위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지난 2015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트램전차 벤치마킹을 위해 뉴질랜드로 떠난 해외출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김문기 처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나란히 등장한다. 전날 김은혜 의원도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 국민의힘은 이를 근거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는 김 처장을 몰랐다는 해명이 거짓이라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번민했을 고인을 모른 척한 이재명 후보에게 이번 대선이 정직하고 열심히 일한다면 투명하게 보상해주는 우리 사회의 원칙이 적용될 후보인지 의문"이라며 "특검으로 비극의 행렬 멈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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