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규모 증가세가 확연하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최근 3차접종에 속도가 붙고 방역조치를 강화한 결과라고 보고있다. 손 반장은 "3차접종이 늘고 지난 6일부터 시행한 방역 강화 조치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64.9%가 3차접종까지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백신을 일찍 맞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빈번했다.
다만 18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사적모임을 전국 4명으로 축소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9~10시로 제한했다.
손 반장은 "완전한 감소세 전환인지는 이번주까지의 유행 추세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행이 둔화되면 일주일 뒤쯤부터는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감소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보고있다.
손 반장은 "일주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며 "그러면 의료대응도 여력이 확보되는 쪽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위중증환자는 1083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역대 최다치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1063명보다 20명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109명 발생해 위중증환자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사망자가 세자리 수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다 사망은 지난 14일 집계인 94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5015명으로 평균 치명률은 0.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