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난해 기업 순이익 6년 만에 100조 미만 추락

2019년 대비 3.9% 감소한 97.7조 원…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업 등 초토화

스마트이미지 제공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국내 기업 순이익이 100조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1만 3429개 기업 매출액은 2360억 원,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97조 7천억 원이었다.

2019년 대비 매출액은 3.2% 줄었고, 순이익은 3.9%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는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순이익 감소는 2018년부터 3년째 이어졌다.

특히, 순이익이 100조 원에도 미치지 못하기는 2014년 91조 4천억 원 이후 6년 만이다.

2020년 기업활동조사 결과. 통계청 제공
지난해 매출액 천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전년보다 0.3원 줄어든 41.4원이었는데 이 또한 2014년 41.0원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이처럼 지난해 국내 기업 순이익이 쪼그라든 데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표적인 대면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업이 심대한 타격을 입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숙박 및 음식점업 순이익은 -3660억 원이었는데 숙박 및 음식점업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2017년 -6289억 원 이후 3년 만이다.

예술스포츠업도 -1148억 원을 기록하며, 2006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순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제조업 순이익까지 2019년보다 2477억 원이나 줄어들면서 지난해 국내 기업 순이익 규모를 한층 위축시켰다.

제조업 순이익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를 거듭했다.

한편, 매출액과 순이익 감소에도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 투자는 꾸준히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63조 7천억 원으로 2019년 대비 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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