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덮친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 -4.5%로 곤두박질

'고난의 행군' 1997년 -6.5% 이후 최악…1인당 국민총소득은 남한 1/27 수준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은 -4.5%였다.

북한 경제성장률은 2018년 -4.1%를 기록했다가 2019년 0.4%로 가까스로 플러스 반등을 이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들이닥친 지난해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해 -4.5%는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 -6.5% 이후 23년 만에 최악인 수치다.

지난해 남한도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그 정도를 -0.9%로 묶으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의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34조 7천억 원으로 남한 1933조 2천억 원의 1/56(1.8%),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5조 원으로 남한 1948조 원의 역시 1/56 수준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GNI는 137만 9천 원으로 남한 3762만 1천 원의 1/27(3.7%) 수준에 그쳤다.

2021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통계청 제공
한편,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37만 명으로 남한 5184만 명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0~14세 유소년인구 비중은 북한이 19.8%로 남한 12.2%보다 7.6%포인트 높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0.0%로 남한 15.7%보다 5.7%포인트 낮았다.

급속한 고령화 문제에 관한 한은 북한이 남한보다 심각성이 덜한 셈이다.

지난해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자 66.9세, 여자 73.6세로 남한 남자 80.5세, 여자 86.5세에 비해 각각 13.6세와 12.9세 짧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