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진상규명위원회, 대국민 보고회 앞두고 내부 엇박자?

5·18진상규명위원회, 오는 27일 출범 2주년 맞아 대국민 보고회 개최
송암동 민간인 학살, 당시 지휘체계에 대한 유의미한 증언 발표될 듯
최근 부실조사 논란 속 방어적 차원 보고회 개최 지적 나와
이번 보고회서 남은 1년간 운영 및 마무리 방안 나와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전원위원회 회의 모습.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제공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오는 27일 출범 2주년을 맞아 대국민 보고회를 계획했지만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일부 사건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 혼선이 예상된다.

23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5·18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20일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출범 2주년에 따른 대국민 보고회를 오는 27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5·18진상규명위원회는 보고회를 통해 송암동 민간인 학살과 5·18당시 20사단의 역할, 당시 지휘체계에 대한 유의미한 증언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에 따르면 보고회에서 발표할 내용은 조사위원들의 검토와 동의를 거친 후 발표될 수 있다.

이를 두고 5·18진상규명위원회 안팎으로 말들이 많다.

5·18진상규명위원회가 부실조사 논란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방어적 차원에서 무리하게 대국민 발표회를 계획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5·18진상규명위원회가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는 일부 사건을 서둘러 발표해 혼선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조사위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 점검하고 무엇보다 향후 계획 중심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지난 20일 열린 5·18진상규명위원회 전원위원회에서는 이번 보고회 때 이런 내용을 발표할지 전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5·18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이 추가로 1년 연장됐지만 보고서 작성에만 6개월이 예상되는 등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5·18진상조사위원회는 이번 발표회에서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떻게 운영하고 마무리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들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오는 27일 열릴 대국민 보고회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