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 오간 미나미노…리버풀, 카라바오컵 4강

미나미노 다쿠미. 리버풀 트위터
극장골과 승부차기 실축.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하지만 미나미노 다쿠미와 리버풀의 드라마는 결국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8강에서 레스터 시티를 승부차기 끝에 5대4로 격파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2016-2017시즌 이후 5년 만에 카라바오컵 4강에 진출했다.

무함마드 살라흐, 사디오 마네 등을 뺀 로테이션의 대가는 혹독했다.

전반 9분 만에 제이미 바디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13분 다시 바디에게 실점했다. 전반 19분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1골을 만회했지만, 전반 33분 제임스 매디슨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전반을 1대3으로 끌려갔다.

리버풀은 후반 디오구 조타, 제임스 밀너, 나비 케이타 등을 차례로 투입해 반격에 나섰고, 후반 23분 조타가 추격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미나미노가 주인공이 됐다. 극장골이었다. 밀너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레스터 시티 골문을 활짝 열었다. 패배가 무승부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로테이션 멤버인 미나미노의 카라바오컵 4호 골.

리버풀을 구한 미나미노지만, 승부차기에서는 지옥을 맛봤다.

리버풀은 골키퍼 퀴빈 켈러허가 레스터 시티의 4번 키커 루크 토마스의 킥을 막아냈고, 4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다. 4대4로 맞선 상황에서 5번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성공하면 경기는 끝. 하지만 미나미노의 킥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넘어갔다.

수문장 켈러허가 리버풀을, 또 미나미노를 구했다. 계속된 4대4 상황에서 6번 키커 라이언 버틀랜드의 킥도 막았다. 이어 조타가 골문을 열면서 리버풀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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