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가 남매'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부진한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연패 탈출과 함께 최하위에서 벗어났고, 여자부 현대건설도 독주를 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충안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웃었다. 세트 스코어 3 대 0(25-22 25-18 25-23)의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5연패에서 탈출한 현대캐피탈은 순위도 가장 낮은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승점 22(7승 10패)로 최하위 우리카드(승점 21·6승 11패), 6위 삼성화재(승점 22·7승 10패)에 앞섰다.
로날드 히메네즈가 70.3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 19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히메네즈는 교체가 확정됐지만 대체 선수가 올 때까지 당분간 출전한다. 허수봉도 13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는데 세터 김명관의 재치 있는 볼 배급으로 허수봉 역시 68%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주포 카일 러셀이 공격 성공률 40.62%로 15점에 머물렀다. 승점과 승수에서 현대캐피탈과 같지만 세트 득실률(현대캐피탈 0.861, 삼성화재 0.842)에서 밀려 6위로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역시 3 대 0(25-15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시즌 16승째(1패)로 1위를 질주했다.
승점 48의 현대건설은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4)와 격차를 14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도로공사에만 1패를 당했다.
야스민이 양 팀 최다인 17점,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다현도 9점으로 거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1연패 늪에 빠지며 1승 16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공격 성공률 16.67%의 부진을 보인 가운데 박은서(11점), 최가은(10점)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