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어난 3분기 가계빚, 가처분소득 대비 역대 최고기록

3분기말 가계빚 1844조 9천억
가계빚·처분가능소득 비율 174.1% 역대 최고
기업대출은 1497조 8천억
기업 재무건전성은 개선

연합뉴스

3분기에도 가계빚 증가가 소득증가에 비해 더 커지면서 처분가능소득 가운데 가계빚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3일 내놓은 '2021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3분기말 현재 가계부채는 1844조 9천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말에 비해 9.7%가 늘어나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이 8.8% 증가했고 기타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1.6% 증가했다.

특히 처분가능소득과 비교한 가계부채 비율은 174.1%로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가계빚의 증가속도가 소득증가속도보다 더 빠르기 때문이다.

또 가계신용이 명목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말에 106.5%로 지난해 3분기보다 5.8%p 높아졌다.

다만 금융자산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5.8%로 지난해 3분기보다 0.3%p 하락했는데 이는 주식평가액이 늘어나면서 분모인 금융자산의 덩치가 커진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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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업대출은 1497조 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4% 늘어나면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설비와 부동산 관련 투자확대와 금융지원조치 연장 등으로 기업신용은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회사채와 CP는 금리상승 전망에 따른 선발행 수요 등으로 순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2021년 상반기말을 기준으로 78.9%로 2020년 말의 77.2%보다 소폭 늘었지만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기업의 비중은 20년말 15.3%에 비해 올 2분기말에는 12.3%로 조금 하락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는 '이자보상배율'은 2021년 상반기에 7.9배로 2020년말 4.6배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은 실물경제 회복에 힘입어 개선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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