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는 21일 NC와 연봉 2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더스틴 니퍼트(前 두산)가 받은 21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외국인 선수 연봉 공동 2위에 올랐다. 2018년 헥터 노에시(前 KIA)와 같은 금액이다.
루친스키는 "NC와 재계약해서 매우 기쁘다. 지난 3년간 창원은 제2의 고향이었다. 내년에 다시 한번 NC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년부터 KBO리그에서 3년간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던진 루친스키는 NC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KBO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90경기 539이닝 43승 24패 평균자책점 3.09다.
루친스키의 KBO리그 첫 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2019시즌 30경기에 나서 177⅓이닝 동안 9승 9패 평균자책점 3.05로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듬해 루친스키는 리그 적응을 마쳤다. 2020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83이닝을 던지며 19승 5패 ERA 3.05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구원 등판을 포함해 3경기 13이닝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 다승왕은 아쉽게 놓쳤다. 20승을 달성한 라울 알칸타라(前 두산)가 1승 차로 다승왕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NC 마운드의 에이스는 단연 루친스키였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30경기 178⅔이닝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17로 묵묵히 마운드를 지졌다.
하지만 올 시즌도 단 1승 차로 다승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에릭 요키시(키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16승으로 루친스키보다 1승 앞서 공동 다승왕을 수상했다.
루친스키는 최근 2시즌 동안 단 1승 차로 아쉽게 다승왕을 놓쳤다. 하지만 NC와 재계약을 마친 루친스키는 내년 시즌에도 다승왕 유력 후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루친스키는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투수 누적 WAR(14.72), 최다이닝(539이닝), 탈삼진(463개), 다승(43승) 등 주요 지표에서 1위에 올랐다. 누적 퀄리티스타트는 56회로 LG 케이시 켈리(61회)에 이어 2위다. 최근 3년간 KBO리그 외국인투수 중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한편 NC는 같은 날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31)를 영입했다.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와 재계약도 체결해 2022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