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SH 감사실은 지난 13일 육상팀 감사를 시작해 현재 선수 및 지도자, 부서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육상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코치 A씨는 선수용 합숙소에 가족과 함께 거주했고, 선수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A씨 관련 의혹과 육상팀을 관리하는 SH 총무부의 '무대응' 문제가 CBS노컷뉴스 보도(12월 13일자, [단독]'가족과 합숙소 거주' 육상팀 코치의 갑질 의혹…SH는 '침묵')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감사실은 조사 과정에서 "(육상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었을 것 같은데 공론화되며 불가피하게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부터 약 8년 동안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합숙소에 자녀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 살았던 사실이 확인됐다. 그 밖에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회사 격려금 사용내역이 불분명하고, 선수들에 대해 욕설을 하며 퇴출 압박을 가했다는 내부 폭로도 나왔다. A씨는 숙소 사용을 제외한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선수들은 A씨에 대한 문제를 지난달 SH 육상팀 관리 부서에 전달했지만 SH 측은 응답하지 않아 문제를 더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뒤늦게 감사에 착수한 SH는 추가로 A씨의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H 홍보실 측은 "감사 결과에 따라 비위가 확인될 시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며 "현재 지도자 숙소에서 코치와 함께 거주 중인 가족에 대해선 오는 31일까지 퇴거 요청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