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LG로 이적한 외야수 박해민의 보상 선수를 결정했다.
삼성은 22일 "자유계약선수(FA)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우투좌타 포수 김재성(25)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LG의 보호 선수 20명 명단을 살핀 뒤 현장과 프런트가 상의해 김재성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이 A등급 FA여서 삼성은 LG로부터 김재성과 보상금 7억6000만 원을 받는다. 박해민의 올해 연봉의 200%다.
2015년 LG 1차 지명을 받은 김재성은 1군 70경기 타율 1할3푼2리(76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9경기 19타수 8안타(타율 4할2푼1리)를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김재성은 수비가 뛰어난 포수"라면서 "경험을 쌓으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타격 부문에서도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삼성은 NC와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다. FA 자격을 얻은 주전 포수 강민호(36)와 협상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강민호를 재계약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은 그러나 "우리 구단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능 있는 포수 자원을 모으고 있다"면서 "현재 전력은 물론이고, 미래를 위해서라도 젊고 재능 있는 포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성은 내년 2월 1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때 구단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