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나는 휴양지에서 일한다' 코로나19 이길 워케이션 ②근무중 사람몰리는 강원…워케이션이 만든 기적 ③일+휴가 시장 잠재력 큰 '워케이션' 제주도는 나몰라라 ④단체 일주 제주관광 지고 마을 체류 힐링여행 뜬다 ⑤'체험도 휴양도 가능' 제주 마을관광의 매력 그러나 ⑥전담조직없는 제주 마을관광 '여행객' 외면 ⑦잠재력 큰 제주 마을관광 '컨트롤타워'가 없다 ⑧코로나 위기 기회로 바꾼 제주 마을여행 '머체왓숲길' ⑨'보고 즐기고 쉬고' 제주 동백마을에선 다 된다 ⑩제주 이주민들이 만든 협동조합 마을여행 중심에 서다 ⑪제주에서 일하멍 쉬멍…'워케이션' 바람 거세다 ⑫'숨겨진 제주 곶자왈이 환상숲으로' 마을주민이 쓴 기적 ⑬주부와 청년이 뭉친 제주 하효마을, 최고의 관광지가 되다 ⑭코로나 치유의길 '하영올레' 제주 도심과 자연을 잇다 (계속) |
지난달 5일 제1회 하영올레 걷기 대회에는 이 같은 명성을 증명하듯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하영올레는 3개 코스인데 모두 서귀포시 제1청사가 시작점이자 도착점이다.
실제 기자가 걸어본 1코스는 자연과 생태, 공원이 어우러진 옛 도심의 풍경을 만끽 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만나는 건 서귀포시 원도심의 모습으로 아기자기한 점포들이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법장사골목길과 풍경이 있는 오솔길은 한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골목길이 있어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각종 벽화가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한다.
매화나무와 꽃밭이 산책로에 즐비하고 자연과 생태 그대로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매년 봄에는 백로와 오리떼 장관을 관람할 수 있고 만발한 매화가 시민들을 반긴다고 한다.
칠십리시공원의 매력에도 풍덩 빠질 수 있는 곳이 1코스다. 여유롭게 산책하며 시가 새겨진 비석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모두 서귀포를 소재로 한 시들이다.
또 연못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걷는 특별함이 있고 여러 종류의 나무와 조형물, 분수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하영올레 1코스의 가장 큰 매력은 야간관광이 가능한 새연교와 새섬공원이 있다는 점이다.
새연교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라는 뜻으로 그 다리를 건너면 새섬 한바퀴를 돌고 나오는 길이 있다.
하영올레는 중간 중간 제주올레 7코스와 길이 겹치기도 하고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도 있다. 이 곳에선 창작과 공연, 체험이 가능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고 도보여행자와 도민들이 먹고, 쉬고, 나눌 수 있는 장소다.
알아서 좋을 거리라는 뜻의 '아랑조을거리'는 서귀포 대표 음식점들이 밀집한 먹거리 골목이다.
'하영'은 제주어로 '많다'는 뜻이고, '올레'는 '길'과 '올래?'의 중의적 표현이다. 즉 하영올레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주의 길'로도 통하고 '많이들 찾아 올래?'라는 의미도 있다.
하영올레 2코스는 문화와 먹을거리를 주제로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와 태평근린공원, 정모시쉼터, 서복전시관, 소남머리, 자구리해안, 서귀포항, 이중섭거리, 매일올레시장 등을 도는 6.4km 구간이다.
하영올레가 제주올레와 다른 특징으로는 이음을 꼽을 수 있다. 각각 흩어져 있는 서귀포시 원도심의 매력과 자연, 문화, 역사, 관광 자원을 연결한 것이다.
폭포와 숲길, 하천, 시장, 거리, 공원을 하나로 이어 새로운 길이 탄생한 건 서귀포시와 제주올레, 제주관광공사가 하나로 마음이 통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올해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에 포함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하영올레가 지난 7월 개장한 이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특히 하영올레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비대면 안심 관광지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