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15%가 불량품"…日, '아베 마스크' 폐기 결정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일명 '아베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전국민에게 지급하기 위해 도입한 이른바 '아베 마스크'를 올해 안에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일본 민영방송 TBS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도 받으려고 하지 않는 '마스크'를 연내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가 천 마스크를 전 국민에게 배포하기로 한 뒤 제조‧유통이 회복돼 이제 마스크 부족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떨쳐냈다"면서 "정부는 5억 장이 넘는 고성능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어 만일의 사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천 마스크 재고를 희망하는 분에게 배포하고, 올해 안에 폐기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초기 도입한 이른바 '아베 마스크'는 보관 비용이 늘어나 빨리 처분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본 정부가 사들인 아베 마스크는 모두 2억 8700만 장으로 올해 3월 기준 8300만 장이 창고에 보관 중이다. 약 115억 엔(약 1200억 원)에 달하는 분량이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재고의 약 15%가 불량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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