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또다른 폭풍"…부스터샷에 12만원 지급도

오미크론, 덴마크·포르투갈·영국 등서 '우세종'
美, 하루 확진자 25만명 기록 넘을 수도
신속진단키트 5억개 무료 제공…뉴욕, 현금 인센티브 약속

연합뉴스
전 세계에 확산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은 백신접종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한스 클루주 WHO(세계보건기구) 유럽 사무소장은 이날 오미크론에 대해 "또 다른 폭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면서 엄청난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은 유럽 53개국 가운데 최소 38개국에서 보고됐다. 특히 덴마크와 포르투갈, 영국 등 국가에서 이미 우세종이 됐다.
 
출근이나 사교 모임에 참석하는 20~30대 젊은 성인이 주로 감염되고 있으며, 오미크론 감염자의 89%가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인 △기침 △인후통 △발열 등을 보였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하고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기존의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서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의 최다 기록은 지난 1월 7일 25만 명이다.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73%가 오미크론 감염자라며 이미 우세종이 됐다고 발표한 상태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겨울이 깊어지면서 앞으로 힘든 몇 주 또는 몇 달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성인 4명 중 1명에게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중증 위험이 8배 높아지고, 사망 위험이 14배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오미크론 대책 관련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주 뉴욕시에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온라인으로 무료 구매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5억 개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천명 이상의 군 의료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뉴욕시는 백신접종 확대를 위해 현금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연말까지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접종소에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면 100달러(약 12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WHO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매 1.5~3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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