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CBS노컷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선대위에 합류하고 2주 동안 돌아가는 상황을 모두 파악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부터 지휘체계와 의사결정과정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 간 갈등으로 표면화된 선대위 문제에 대해 김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사태해결을 일임했다고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최근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영입해 논란을 빚은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사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선대위 내 영입 인사들에 대해서도 "지금부터는 내가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머드급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조직이 기능이 중복되는 것은 물론 상충하는 상황까지 되자,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별동대 격인 총괄상황본부가 그립을 제대로 쥐고 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각각 전략기획, 정무, 정세분석을 맡은 금태섭, 정태근, 김근식 실장의 선대위 내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슬림화를 위한 개편 가능성에 대해 "이미 들어와 있는 사람들보고 나가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무시하고 가면 된다"고 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예를 들어 후보 비서실에 정책과 정무 담당이 왜 또 있는 것이냐"면서 "비서실이 필요하면 총괄상황본부와 같이 논의하는 건 가능하지만 주요 결정 라인은 본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에 대한 일종의 충성경쟁 때문에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총괄본부가 제압하는 것으로 윤 후보와 공감대를 이뤘냐는 질문에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선대위를 효율적으로 꾸리기 위해 이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라며 "선대위가 꾸려지고 정책이랑 메시지가 제대로 나간 게 하나라도 있느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