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며 방역이 강화된 가운데, 한국 대작들이 빠진 자리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차지했다.
가장 먼저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시작으로 '매트릭스: 리저렉션'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가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두고 3파전을 벌인다. 이에 할리우드 대표들이 내놓은 3편 중 어떤 작품이 가장 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눈길이 쏠린다.
북미에서도 개봉 첫 주말에만 2억 6000만 달러(한화 약 3095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등 총 5억 9420만 달러(한화 약 7073억원)의 글로벌 수익을 달성하며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서 미스테리오에 의해 시리즈 최초로 정체가 탄로 난 이후, 세상을 구한 히어로에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처지로 전락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파이더맨'만큼이나 전 세계 많은 영화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영화가 '매트릭스: 리저렉션'이다.
영화계는 물론 철학계마저 충격을 안겼던 SF 전설 '매트릭스'의 후속편인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20년의 세월을 넘어 운명처럼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가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 벌이는 새로운 전쟁을 그렸다.
네오 역 키아누 리브스와 트리니티 역 캐리 앤 모스의 반가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압둘 마틴 2세와 닐 패트릭 해리스 등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부활'이라는 부제에 걸맞은 거대한 스케일과 새로운 액션 시퀀스, '매트릭스'만이 전할 수 있는 철학적인 메시지 또한 강점이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명대사를 남겼던 '킹스맨'의 원조답게, "평판은 남들의 생각이고 품성이 진정한 너란다"라는 명대사와 함께 등장한 옥스포드 공작은 신사다운 품격 있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반전과 평화에 관한 메시지와 함께 발레 스핀 액션, 펜싱 검투 액션 등 '킹스맨'의 시그니처 액션은 물론 100년 전 시대를 반영한 스페셜 가젯과 육해공을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스케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