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가든마켓운영법인 대표, 시의원에 협박성 문자 논란

순천만가든마켓 전경.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출자한 순천만가든마켓과 관련, 마켓운영법인 대표가 순천시의원에게 '가든마켓 사용 동의안' 처리를 요구하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순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순천만가든마켓 대표 채모씨는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겸하고 있는 정홍준 시의원에게 사용 동의안 처리를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다.
 
가든마켓 주주 및 임원들이 동의안 처리를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지만 처리되지 않을 경우 물리력을 행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채씨는 주주와 시민, 생산 농민, 관련 단체 등은 기자회견, 수백 개 현수막과 유인물을 언론사와 순천시내, 국회 등에 부착하겠다고 썼으며 시의회와 국회, 민주당사에서 의장과 소병철 국회의원의 사퇴 촉구 1인 시위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개인의 의견이 아니고 임원과 주주, 이해당사자의 요구로 어쩔 수 없다는 점과 개인적으로 국회의원이 큰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앞서 순천시의 일부 의원들은 시내 꽃집과 철물점에서 취급하는 품목을 가든마켓에서 소매하지 않겠다는 공증 등의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이번 회기 내 가든마켓 사용 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 동의안에 이어 운영 직원 공개 모집, 채용, 판매 물품 계약 및 입고, 판매점 입점 등 내년 봄철 영업을 준비하기 위한 후속 절차가 수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 대표 등 순천만가든마켓 임원들은 '가든마켓 사용 동의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순천만가든마켓은 순천시가 출자하고 민간 주주가 투자해 설립된 농업 법인 주식회사로, 순천시가 1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 주주 685명이 10억 100만 원을 투자해 추진됐다.

300억 원(국비39억 원·도비12억 원·시비 254억 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 12일 준공식을 열었지만 시와 시의회가 운영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문을 열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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