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장년층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상태였는데, 이들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전년보다 7.1%나 증가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일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근로 및 사업소득 신고액)이 있는 중·장년 인구 비중은 76.4%(1533만 6천 명)로 전년대비 0.8%p 늘었다.
소득이 있는 중·장년 인구의 개인별 평균 소득은 3692만 원으로 전년(3555만 원)보다 3.8% 증가했고, 소득을 기준으로 한 중앙값은 전년보다 4.9% 오른 2400만 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성(4783만 원)이 여성(2343만 원)보다 2.0배 많이 벌었고, 연령별로 보면 40대 초반은 평균 3912만 원 벌었고, 이후 40대 후반에서 4044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50대 초반부터 점차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11월 1일을 기준으로, 중·장년층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43.1%로 전년(42.6%)보다 0.6%p 상승했다.
60대 초반의 주택소유비중이 45.5%로 가장 높았고, 연령구간이 낮을수록 주택소유 비중도 낮아졌다.
이들의 주택공시가격을 살펴보면 '6천만 원 초과~1억 5천만 원 이하' 구간 비중이 30.2%로 가장 많고 '1억 5천만 원 초과~3억 원 이하'(26.9%)가 뒤를 이어 이 2개 구간이 절반을 넘었다.
또 6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의 비중(9.6%)은 전년보다 3.0%p 늘었다.
이들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5200만 원으로 전년(4856만 원)에 비해 7.1%나 크게 늘었고, 특히 40대 초반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6300만 원으로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50대 초반(21.1%)이 가장 많았고, 40대 후반(20.9%), 50대 후반(2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중·장년 등록취업자는 1304만 1천 명으로 중·장년층 인구의 64.9%에 달했다. 임금근로자가 77.7%로 가장 많았고, 비임금근로자가 18.4%,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 병행하는 경우가 4.0%였다.
임금노동자의 근속기간을 살펴보면 1년 미만의 비중이 27.6%로 가장 높고, 1~3년 미만(21.8%), 5~10년 미만(14.5%)순이어서 절반에 가까운 49.4%가 3년 미만 단기간만 일했다.
비임금노동자 역시 1년~3년 미만의 비중이 47.1%로 가장 높고, 다음이 1년 미만(35.7%)으로 3년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82.8%로 나타났다.
또 임금노동자의 경우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의 기업체에서 일하는 비중이 37.6%로 가장 높고, 50~299명(17.7%), 10~29명(15.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에 미취업 상태였으나, 지난해 취업으로 변동된 사람은 전체의 7.1%, 반대로 전년에 취업 중이었지만 지난해 미취업 상태로 변동된 사람은 6.9%였다.
또 지난해 개인 기업체를 등록해 지난해 10월 기준 해당 기업체를 운영 중인 창업자는 28만 8천명으로, 전체 중·장년 인구의 1.4%였다.
만 40~64세 연령의 가구주 또는 가구원이 사는 중‧장년 가구는 1323만 6천 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63.2%에 달했다.
2인 가구가 366만 5천 가구(27.7%)로 가장 많고, 3인 가구(25.8%), 4인 가구(21.0%) 순이었다. 또 평균 가구원수는 2.7명이었다.
가구 구성을 보면 '부부+미혼자녀' 세대 비중이 37.8%로 가장 높았는데, '1인 가구'(19.1%) 비중이 '부부'(14.6%) 세대보다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