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근은 20일 방송한 '싱어게인 2'에서 30호 가수로 등장했다. 한동근은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3' 우승자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등의 곡으로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한 인물이다.
다른 참가자들은 30호 가수로 등장한 한동근을 보고 '너무 세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1등도 하셨는데 왜 나오셨나', '음원 차트 1위도 하셨던 거로 안다', '기회가 되면 그분 노래도 ('싱어게인'에서) 제가 부르려고 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했다.
한동근은 '나는 직업이 가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래 노래하고 싶은 마음에 제가 평생 동안 하고 싶은 일이 가수인 거 같아서 저렇게 적어봤다"라고 설명했다. 지원 동기를 묻자 한동근은 "제가 개인적인 일 때문에 직업에 대해서 고민을 다시 하게 됐었는데"라고 답했다.
사전 인터뷰에서는 "제 잘못으로 인해서 제가 음악 생활을 잠깐 중단하게 되고 정말 음악을 그만둘까,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 볼까 정말 진심으로 생각했는데 근데 이 음악을 놓을 수가 없겠더라. 제가 제일 사랑하는 일이고 이 음악으로 인생을 살고 싶다고 늘 꿈꿔오던 것들이었는데 오늘 이 무대가 끝나고 나서 어떤 결과가 있든지 간에 저는 평생 음악을 놓지 못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동근은 신성우의 '서시'를 불렀고 7 어게인을 받아 통과했다. 규현은 "'내가 항상 여기 서 있을게 걷다가 지친 네가 나를 볼 수 있게' 이 부분이 나오는데 30호님이 음악에게 하는 얘기 같기도 하고 음악이 30호님에게 하는 얘기 같기도 하면서 가사와 함께 그 눈빛과 여러 가지 상황들이 되게 어우러지면서 역시 여전히 잘 하시더라. 잘 들었다"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유희열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본인의 잘못으로 실직을 하신 분이다. 그리고 다시 직업을 구하고자 '싱어게인'에 지원서를 내신 거다. 저희들은 예전 선후배 관계가 아닌 면접관으로 바라보고 있는 자리다. 직업은 결과로 얘기하는 자리이지 않나. 저희는 무대를 보고 음악을 평가할 거다. ('싱어게인' 출연 후) 벌어질 냉혹한 현실 같은 건 본인이 감내하셔야 할 거다. 그리고 그걸 역전시키고 앞으로 끌고 나가야 할 일도 본인에게 달려 있다. 오늘 무대는 잘하셨다. 수고하셨다"라고 평했다.
한동근은 2018년 8월 30일 밤 11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인근에서 음주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소속사 플레디스는 "한동근은 현재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있으며 향후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한동근은 현재 브랜뉴뮤직 소속으로, 2019년 12월 싱글 '나를 기다렸나요'를 시작으로 다양한 싱글을 발매했고 다수 OST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