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SNS에서 "도대체 조 단장은 왜 공보 업무에 집중 못 하고 이준석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가로세로연구소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에게 전송하고 계신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본인이 직접 이런 방송을 찾아보고 전송하고 있을 만큼 선대위 업무가 한가한가"라며 "게다가 아침에 사과하고 저녁에 도발하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해당 글에서 이 대표는 조 단장이 기자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사진을 첨부했다. 캡처 사진은 조 단장의 메시지를 받은 기자로부터 확보했다고 한다. 조 단장이 발신인인 해당 메시지 사진에는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라는 제목의 가세연 유튜브 방송 링크가 들어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조 단장과 고성을 주고 받았다.
이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익명 인터뷰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하자 조 단장이 "나는 후보 지시만 따른다"고 맞받으면서 분위기가 점차 험악해졌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이 대표)이 아니면 누구 지시를 듣는다는 것이냐"고 따지며 '쾅'소리가 들릴 정도로 책상을 세게 내려친 뒤 회의장을 나갔다.
이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공보단장) 업무에 맞는 것을 제가 지시했는데 본인이 상임선대위원장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고, 조 단장은 "일련의 상황은 모두 내 책임"이라고 말하면서 상황이 수습되는 듯 했으나 오후 늦게 상황이 또 바뀐 것이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 대표와 조 공보단장의 충돌에 대해 "정치를 하다 보면 같은 당이나 선거 조직안에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며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나"라고 말했지만, 이 대표의 당 대표 선출 이후 계속 이어지던 두 사람의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