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정하는 자리에서 "굵고 짧은 방역 강화로 다시 일상 회복으로 돌아가야 내수와 고용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 보고 행사 모두발언에서 "완전한 경제 정상화는 안정된 방역 속에서만 이룰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위기를 넘어 완전한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담았다"며 "정부는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방역조치 강화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방역지원금, 손실보상, 금융지원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하여 다각도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빠른 회복과 도약의 기조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특히, 민생 지원을 본격화하고 격차와 불평등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최고의 민생과제인 주거 안정에 전력을 다해 부동산 가격의 하향 안정세를 확고한 추세로 정착시키고 주택공급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을 '햐향 안정세'로 진단하고 이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판 뉴딜 2.0의 본격 추진으로 선도형 경제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 친환경·저탄소 경제 전환을 국가의 명운을 걸고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임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5년간의 한국 경제에 대해 "우리 경제는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고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한 경제로 거듭났다"며 "위기 극복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고 돌아봤다.
"많은 K산업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언급한 문 대통령은 "수출과 무역 규모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고용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이런 빠른 회복과 도약의 기조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 출범 이후 4년 연속 분배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위기의 한복판에서 분배지표를 개선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성장과 분배, 혁신과 포용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정부와 국민, 기업 모두 힘을 모아 이룬 국가적 성취"라고 말했다.